(1) 2/11
근데 코타로나 시호나 지명수배 걸린것 치고는 꽤 활동범위가 넓단 말이야. 물론 변장을 하는 것도 있지만 어쩐지 은혼 캐릭터들은 츳코미 거는 놈들 빼고 안면장애가 있는 것 같단 말이지. 코타로도 엘리자베스 한에서 못알아보고 말이야. 사실 변장의 달인이라고 해도 나름 허술한 부분도, 빈틈도 있지만 안면장애로 눈치채지 못하는게 더 큰것 같아.. 아무튼 코타로가 여장을 한 채로 돌아다니다가 진선조를 발견하고 숨으려고 했는데 시호가 자연스럽게 버티고 있는거지. “시호, 안 숨고 뭐하는건가?!” “걱정마요, 코타로. 저녀석들 패시브 걸려있는건지 아마 코타로는 알아보지 못할 걸요. 지금 여장하고 있잖아요.“ ”아. 확실히.. 난 지금 변장중이였지.” 그렇게 코타로와 시호는 평범한 여자들 처럼 디저트 가게 얘기라던가 남자친구 선물 이야기 라던가 자연스럽게 순찰 중이던 진선조를 지나가려고 했어. 스쳐지나간 후 코타로와 시호는 안심하며 씨익 웃었어. “그쵸? 못일라본다니까요.” “흐음, 확실히. 역시 바보같은 막부의 개들답군.” “거기, 잠깐.” “…. 저희는 아니겠죠?” “거기 여자 둘 말이야.” “에.” 코타로와 시호는 끝까지 모른척 하려고 했는데 낮게 깔린 목소리, 히지카타가 분명했어. 여기서 괜히 들키면 번거롭고 끝까지 쫓아올 히지카타 였기에 코타로와 시호는 끝까지 연기하기로 했어. “어머 설마 우리는 아니죠?” ”너네말이야…. 어디서 많이 본 기시감이 들어. 특히 키 큰 놈.” “어머, 요즘 그런 멘트 지났어~” “그런것 치고는 작은 놈이 칼을 차고 있는데?” “헉.” “잡아.!!!” “쳇, 용케도 알아차렸군. 역시 귀신부장이여.“ “아니, 대놓고 칼을 차고 다니는 놈이 어딨냐?!” 라고 히지카타가 버럭 소리치는 순간 코타로와 시호는 맛좋은 우마이봉을 꺼내 히지카타에게 던졌어. 혹시 모를 대비해서 말이야. 물론 시호가 던진건 진짜 초코맛 우마이봉였지만 말이야. “힝 아껴둔건데..” “연막도 아닌데 던질필요 있었나.” “….! 히지카타.. 큭, 이 복수는 언젠가..” “아니, 자네가 던졌잖나.” 도망치면서도 잘도 대화하는 두 사람에 히지카타는 머리끝까지 화가났지만 주변에 남은 인력이 없었기에 결국 두 사람을 놓쳤겠지. 아마 인력이 없던 이유는.. 소고가 땡땡이, 혹은 야마자키는 배드민턴 치러, 곤도는 타에에게 갔기 때문이겠지. 저쪽도 참 안 됐어라며 혀를 차고 유유히 사라지는 코타로와 시호겠지. 그리고 다음은 좀 더 변장에 발전을 기원했을 거야. 바보같은 짓만 안 했으면 끝까지 몰랐을 테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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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타로는 여름생, 시호는 겨울생인게 좋아. 닮은 듯 조금 다른 두 사람이 사랑하는 방식 마저도 달라서. 코타로는 모든 사람을 허용할 정도로 정도 많고 다정한 사람이지만 신중하고 미래를 보는 사람이라 모든걸 계산해서 미리 선을 긋는 사람이야. 반면에 시호는 처음은 낯을 가리지만 한 번 들어온 제 사람에게는 모든걸 허용하는 사람이지. 남여라도 서슴없이 다가가기도 하지만 눈치가 없어서 남여 사이는 없었을 거야. 그리고 코타로는 이미 전쟁 중에 유곽을 갔던 놈이고 짝사랑도 많이 했어서 연애 경험이 없는건 아닐 것 같아. 하지만 시호는 모든게 코타로가 처음이라 뭐든지 당하는 쪽이야. 가끔은 눈치가 없는게 도움이 되서 코타로를 당황하게 만들기도 하지만 언제나 주도권을 잡는건 코타로랄까. 눈치없는 시호 덕분에 코타로는 참고 참는게 미칠지경일지도. 하지만 둘 다 비슷한 생을 살아왔기에 서로의 모든 것을 품을 수 있을거라 생각해. 자신의 아픔은 상대의 아픔이기도 하니까. 아무말 없이도 서로의 등을 맞대어 주는게 얼마나 큰 위로감인지도 가족이라는 말이 얼마나 따뜻한 말인지도 서로가 서로에게 알려준거야. 어쩌면 이런 면에서는 서로가 유일할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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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려두고 바빠서 그만 방치해버렸네요.. 저의 사랑스러운 그녀와 함께했습니다.^^ 아이돌au는 코타로가 아이돌인 것 밖에 생각을 못했는데 반대로 시호가 아이돌인 쪽도 재미있을 것 같아요. 그룹 없이 솔로 활동 하는 발라드 가수 쪽이 오히려 시호에게 딱 맞을 것 같아서요. 타래로 풀어볼게요! 시호는 위에 말했던 것처럼 그룹이 없는 솔로 가수, 아이돌이였을 것 같아. 그래도 나름 친분 있는 아이돌도 있을테고 뒤로도 딱히 이야기가 오고 가는게 없었을 거야. 바로 매니저인 코타로 때문에 철저히 관리 당하고 있기 때문에. 관리라고 말해도 사실 매니저면서 아이돌이 먹는걸 봐주거나 자유시간을 조금 넉넉하게 준다던가 시호에게 져주고 있겠지만. 그런 매니저를 시호는 가슴 깊은 곳에서 짝사랑을 하고 있었을 것 같아. 물론 티내서는 안 되고 혼자만의 사랑이였으니까. 그런데 사실 짝사랑이 아니였다면? 자신이 닿을 수 없는 곳에서 빛나는 시호를 코타로는 존경했고 또 그의자부심이자 사랑이였다면. 코타로는 꽤 고지식한 성격으로 아이돌을 관리해주는 매니저가 성격상 잘 맞았을 것 같아. 다른 소속사 아이돌도 그만큼은 잘 따랐으니까. 이런 점에서 시호는 “내 매니저인데..” 라며 중얼 거릴만큼 질투도 했겠지만 티를 내지 않았을 거야. 티 내는 순간 기자가 나기도 한 순간에 무너져 내릴걸 누구보다 잘 아니까. 그런 시호를 코타로는 사실 다 알고 있었을 거야. 그는 눈치가 조금, 아니 많이 빠르고 모든걸 파악하고 있어보였어. 하지만 그녀와 어울리지 않는다는걸 그녀는 자신에게 너무 과분하다는 것도 잘 알고 있었을 것 같아. 두 사람 사이에서 약간의핑크빛 분위기가 흐르고 있다는걸 주변 사람들은 다 알고 있었지. 특히 시호는 티를 내지 않으려 노력 했지만 그게 표정으로, 행동으로 저도 모르게 너무 티가 나버린거야. 항상 눈썹을 치겨 세우고 있던 코타로도 마찬가지였어. 아무리 아이돌과 매니저 사이여도 저 두사람 수상하지 않아? 라는 말이 나올정도로 코타로는 시호 앞에서 무뎌졌고 너무 풀어진게 다른 사람들 눈에도 보였던거야. 코타로는 그런 시선을 느끼고 다시 원래대로 돌아왔지만 이미 눈치빠른 주변은 두 사람이 서로를 좋아하고 있다고 느꼈겠지. 물론 두 사람의 상황은 둘 다 잘 알고 있으니 주변에서 일부로 신경쓰지않았어. 아니, 오히려 이미 사귀고 있다고 생각한 사람도 있늘 정도였지. 코타로는 모든걸 알고 있음에도 시호에게 다가가지도 못했고 시호의 마음을 외면한거야. 시호는 자신의 위치 때문에 사랑하는 사람에게 고백도 못하고 나중에 후회할 것 같다는 생각에 결국 결심을 했어. “코타로, 있잖아요.“ “무엇인가? 이번 의상이 불편해 보이긴 하네만.” “그게 아니에요. 만약에.. 만약에 제가 아이돌을 그만두면 코타로는 뭘 할 거예요?” “자네가 없는 이상 나도 이곳에 있을 필요가 없지.” “네..? 하지만 코타로를 따르는 아이돌도 많으니까..” “나는 다른 누구도 아닌 자네 매니저야.” “하지만 제가 아이돌을 그만두면 이제 제 매니저가 아니게 되잖아요.“ ”자네가 있을 곳은 저 무대인데 왜 그만두려고 하는겐가.“ ”.. 행복하지 않아요. 물론 과분한 사랑을 받고 있지만!“ ”설마…“ ”전 제가 사랑하는 사람 옆에 있고싶어요.“ “시호..” “제가, 제가 코타로를 좋아하고 있는데.. 도저히 곁에 있을 수가 없어요..“ 결국 눈물 한 방울, 뚝 떨어트린 시호에 코타로는 무릎을 꿇고 시선에 맞추어 바라보았어. “나 역시 자네를 마음속에 품었지. 하지만 저 무대에서 빛나는 자네를 보면 나 뿐만 아니라 다른 이들도 똑같은 생각을 했을 거야.“ ”저는…“ ”그러니 자네가 저 곳에서 그 누구보다 빛나도록 내가 곁에 있어도 되겠는가.“ ”네….? 그 말은..“ ”다른 누구보다 자네를 좋아하고 있는 마음은 지지 않네.“ ”코타로..!“ 결국 닿지 못할 것 같던 두 사람이 확신을 한 후 코타로는 내가 자네에게 다가가는 것은 무리일지라도 다가오는 자네를 막을 순 없을 거야. 라고 생각했을것 같아. 눈물을 닦으며 무대에서 보다 더 행복하게 웃어보이는 이다지도 사랑스러운 시호에게 마음을 내어준 코타로야. 물론 초반부터 연애소식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몰래 연애를 하다가 심장이 나마나지 않아서 후에는 연애소식을 밝혔을 것 같아. 시호가 그동안 스캔들도 없이 꾸준히 활동 하였고 눈치 없던 시로가 진정으로 확신하는 사랑에 팬들도 조금은 받아드려졌을 지도 몰라. 그리고 시호가 뜨기 시작하면서 매니저였던 코타로도 사실 잘생기지 않았어? 라며 sns에 뜨기도 했으니까 몇몇 팬들은 납득했을지도. 물론 시호는 그의 얼굴 뿐만 아니라 모든 것에 빠진거지만. 그렇게 평화로운 활동을 하면 좋지만 아마 악플도 많이 달렸을 거야. 하지만 시호의 눈치가 이쪽에서도 없어서 누가 시호 옆에서 들으라고 악담을 하면 시호는 코타로 생각에 멍때리고 있었을 뿐 상처는 받지 않았을 거야.ww
(4) 2/15
살림살이 하니까 생각난건데 코타로는 분리수거도 꽤 철저하게 할 것 같지.. 타는 쓰레기와 타지 않는 쓰레기를 분리하는건 기본 재활용도 깨끗한 것과 더러운 것을 분리해서 배출할 것 같아. 그리고 시호는 이건.. 일반인가? 라며 잘못 내놨을 때마다 잔소리를 했을 거야. 시호는 좀 억울한게 남들은 이리 까탈스럽게 분리수거를 하지 않을 뿐더러 몰랐을 뿐 알면 제대로 배출 했을 거라 반박을 했어. 그랬더니 그 이후 옆에서 코타로가 정말로 하나부터 열까지 하는 방법을 알려줬을 것 같아. 시호는 차라리 잔소리가 났다며.. 물론 환경을 위해서는 제대로 분리수거 하는게 맞지만 원래 하라고 잔소리를 하면 하기 싫어지는 법. 시호는 적당히를 모르는 코타로 때문에 결국 실증이 나버렸고 “네, 지구환경을 무시하는 저는 타는 쓰레기니까 이쪽이겠네요…..” 라며 쓰레기장 구석에 가서 쭈구렸을 것 같아. 이에 당황한 코타로가 사과했을 테지만 시호는 이때 진심이였다고. 아직도 헷갈리는건 많지만 그래도 나름 노력하고 있는 시호일 거야. 버리기 전에 물어보고 이제는 남들 앞에서 아는 척 해도 될 정도였지. 어떤 마다오가 점프를 타지않는 쓰리기에 둔 것을 빼면.
(5) 2/16
생각해보니 어제? 엊그제 바이오 문구를 바꿔보았어요. 저번에도 말씀 드렸지만 시호는 겨울생, 코타로는 여름생이라 완전 반대인 것이 좋다고 한 이후 즐쇼의 캐치프리드를 조금 반영해보았어요. 시호는 코타로를 만나기 전에 살아남기 위해 급급했고 정말 본인 말고는 관심이 없었던 성격이라 코타로를 만난 이후 복수에 신념이 삼켜지지 않게 되었어요. 그리고 그런 시호에게 홀로서는 인생에서 봄이 찾아왔고 그 계기로 코타로를 동경하는 시선에서 사랑하는 이로 자각하게 되었어요. 그래서 어찌보면 즐쇼의 서사에서 한 부분을 차지하는 “여름을 사랑한 겨울이 봄이 되는 이야기” 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여름은 너무 더워 날씨가 화창해지면 눈이 녹으니까요. 그리고 겨울이 풀리면 따스한 봄이 찾아와주는 것 처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