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1/4
그래서 장군 암살편에서 코타로가 나오지 않았던게 조금 아쉽지만 공식적으로 보면 대립적인 구도니까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해. 대신 코타로도 아무도 모르게 움직이고 있었을거야. 내가 적었던 것 처럼 장군이 없는 틈을 타 노리는 가신을 처리 했을 수도 있고 아니면 안녕 진선조 편에서 나왔던것 처럼 정권이 바뀔 것을 예상해서 마츠다이라와 곤도를 구하고 총리대신이 될 계획을 짜고 있었다던가. 물론 공식적으로 나온건 깡똥차기에서 스탠바이 하고 있었을 뿐이지만 이건 공식에서 표면적으로 보여준 것일 뿐 내 생각은 달라. 그야 코타로는 다른 캐릭터들 보다 똑똑하고 머리 회전이 빠르며 계획적이란 말이야. 이미 쇼군이 습격 받을 것도 예상하고 2년 후의 계획을 이때부터 생각했던 걸지도 몰라. 이런 코타로가 너무 매력적인 캐릭터인데 공식에서는 바보 멍청이로 만들어서 갑자기 또 화나네.. 그래도 이런 점도 귀엽고 그냥 어떤 모습이라도 어떤 행동을 하더라도 나는 사랑할거야.. 갑자기 급발진으로 폭주 해버렸지만 결론은 코타로 사랑해.
(2) 1/5
늘은 시호의 생일을 맞이해서 코타로가 깜짝 파티를 준비 했을 것 같아. 물론 눈치없는 시호는 코타로가 혼자 갑자기 후후후 하고 웃는다던가 뭔가 숨기는 것 같아보여도 그러려니 하고 눈치를 채지 못했어. 오늘이 자신의 생일인 것도 잊어버리고 말이야. 12시 땡 하고 되자마자 코타로가 시호 를 불러냈지. 시호는 아침잠은 많아도 저녁잠은 별로 없어서 코타로와 둘이 있을 생각에 두근두근 거리며 어두운 거실로 나왔어. 그 사이에 펑!! 하고 폭죽이 터지며 큰 선물 상자와 그 옆에 엘리자베스, 그리고 양이당 모두가 이 늦은 시간에 시호의 생일을 축하해주러 온거야. 시호는 벙쪄 있다가 이내 분위기를 파악했지. 그런데 어쩐지 가장 보고싶고 축하받고 싶은 단 한 사람. 코타로가 보이지 않는거야. 시호는 두리번 두리번 거리다가 그제서야 엘리자베스 옆에 큰 박스를 발견했지. 혹시 선물인가 하고 상자를 가리키며 다가갔어. “엘리자베스 이거 혹시..?” [열어봐] “Happy birthday, 시호!!!” “왁! 까, 깜짝이야. 코타로..?!” 그 선물 상자에 다가가 살며시 뚜껑을 열어보니 코타로가 케이크를 들고 쭈그려 앉아있었어. 시호는 깜짝 놀라 상자뚜껑을 던져버렸고 코타로는 그저 앉아서 시호를 올려다보고 있었지. “이제 나를 꺼내주겠나..?” “네..?” 오랜시간 동안 케이크가 무너지지 않도록 중심을 유지한채 쭈그려 앉아있던 코타로는 다리가 저려서 일어나지 못하고 있었던거야. 그 모습에 시호는 피식 웃음을 터트리고 코타로를 일으켜줬지. 그리고 코타로는 시호에게 케이크를 건냈을 거야. 꽤나 시호 취향을 고려해서 만든 케이크 같아 보였지. “모두…. 저를 위해서?” “물론이지. 생일 축하하네, 시호.” “자, 그럼 해산.” “자, 잠깐만요..! 아직 감동받고 있는데?!” 시호가 크게 감동을 받고 있을 때 다들 지쳤다는 식으로 해산을 외쳤고 정말로 다들 축하만 해주고 돌아갔어. 단 한 사람, 코타로만 남아있었지. 코타로는 헛 하고는 손을 내밀었어. “잠깐 마실 나가지 않겠나?” “이 시간에요..?” “어차피 자네는 늦은 시간에 잘 생각이였겠지.” “윽.. 좋아요.” 시호의 정곡을 찔른 코타로는 입꼬리를 올려 웃었고 시호는 코타로가 잔소리 할 생각은 아닌지 바라보며 코타로의 손을 살며시 잡았어. 분명 겨울인데도 오늘은 날씨가 좋아 춥게 느껴지지 않았고 모든 온기가 손으로 쏠린 듯 했어. 조용히 동네 한 바퀴를 돌았을 때쯤 코타로가 마른침을 삼키고 입을 열었지. “생일 축하하네..” “이미 말 해주었잖아요.” “계속 말해주고 싶네. 자네가 나에게 얼마나 큰 축복인지 몰라.” “… 그래도 부끄러운데.” “태어나줘서 고맙네.” “.. 그건 제 부모님한테 해야하는거 아니에요?” “분명 그쪽에도 잘 전해졌을 걸세.” “그런데 아까 그건 뭐였어요? 선물은 바로 나다?” “큼큼, 자네가 맏고 가장 기뻐한게 뭘지 물어보니 만장일치로 내가 나와서…” “아하하, 그런 코타로는 이제 제 거에요?” “자네가 받는다면.” “그러면….. 키스 해줘요, 코타로.” 웃음을 터트리다 우물쭈물 작게 중얼거리 듯이 말한 시호의 말에 코타로는 발걸음을 멈추고 멈칫 했을 거야. 설마 이 말이 시호 입에서 나올줄은 몰랐으니까. 시호도 부끄러운지 얼굴을 잔뜩 달아오른채 고개를 푹 숙이고 있었지. 코타로는 이다지도 사랑스러운 여인의 것이 될 수 있다면 그 어떤 것이라도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을 것 같아. 그리고 그 끝에는 시호와의 키스가 기다리고 있었지. 어쩐이 오늘은 떨지 않고 시호를 만족시킬 수 있을 거라 자신이 있었어. 잡았던 손에서 시호의 떨림이 전해져 코타로는 안심 시키듯이 시호의 손을 꼬옥 맞잡았고 다른 한 손으로 시호의 볼을 어루만지며 자신을 바라보게 했지. 아주 잘 익어 늦은 밤에도 붉어진 시호의 볼과 갈 곳을 잃은 눈동자가 눈 앞에서 일렁거렸고 코타로는 순간 참을 수 없이 시호의 입에 입을 맞추었어. 그 누구도 방해할 수 없는 시간에서 둘 만이 존재하는 것처럼 느껴졌지. 그리고 나지막하게 시호에게 귓속말로 다시 한 번 축복이 느껴지게끔 생일 축하한다고 말해주었을 것 같아. “생일 축하하네, 시호.”
(3) 1/6
시호가 결혼하고 싶지 않은 캐릭터 조사에서 투표 받은 이유! •하루에 한 번씩 당고를 사다줘야 함. •양이 하느라 집에 안 들어옴. •요리를 못하는데 굳이 하려함. •분명 내 여자인데 카츠라 코타로 한테 뺏길 것 같음. 시호는 꼭 하루에 하나씩은 당고를 먹어야 만족해요. 사실 하루는 아니여도 이틀에 한 번씩은 꼭 먹기 때문에 당고를 사다줘야 해요. 이거 은근 귀찮은 일이고 잘하면 상대방도 같이 당고를 먹다가 당뇨 걸릴 수도 있을 것 같아요.ww 사실 시호는 위험한 여자입니다. 양이지사는 물온 코타로와 지명수배도 함께 걸려있기 때문에 시호랑 결혼 하는 거면 빨간줄이 그어져있는 여자랑…. 아무튼 시호도 코타로랑 양이 하는걸 은근 긍지높은 일로 보고 있어요. 그리고 매번 코타로를 쫓아가다 보니 바빠서 집에 안 들어올 듯.. 그림은 하티님이 그려주셨어요 게다가 시호는 요리도 못하는데 굳이굳이 만들어주겠다고 해서 코타로와 엘리자베스를 탈나게 한 적이 몇 번 있었어요. 재료가 이상한 것도 아닌데 이상하게 시호 손만 거치면 설사제를 넣은 것처럼 화장실에서 살게 될 수도 있어요. 마지막은 코타로 취향이 유부녀라 시호를 코타로 취향에 가깝게 만들어주기 때문에 뺏길 확률 200% 게다가 시호는 이미 코타로에게 마음도 뺏겨서 시호랑 결혼하면 그냥 코타로에게 시로를 주는게 되버리는 겁니다..
(4) 1/9
삼젯에서 방학을 하게 되면 코타로와 만날 명분이 사라지니까 고백.. 까지는 무리여도 전화번호를 알려달라고 하는 시호가 보고싶다. 근데 코타로 전화번호 없다고 거절 할 것 같지. 시호는 얼빠진 표정으로 아하하 그렇구나 하는데 진짜로 전화기가 없던 코타로는 바로 다음날 전화기를 사고 학생회장 신분으로 시호의 전화번호를 얻었을 것 같아. 다른 친구들에게 물어봐도 되지만 다른 사람들에게 시호의 전화 번호를 받는건 그닥 기분이 좋을 것 같지가 않아서 하면 안 되지만 자신의 직위를 이용한거지. 그리고 연락을 하려고 했더니 코타로도 마찬가지로 시호에게 사적으로 연락할 명분이 없었어. 그렇게 생각한게 겨우 학생회 핑계를 대고 연락을 하는 것이야.
: 시호공, 학생회 관련해서 안내할 것이 있네.
: 코타로? 코타로에요?
: 아무래도 연락이 필요 할 것 같아서 새로 장만했는데.. 아직 잘 다루질 못해서 좀 더 연습이 필요한 것 같아.
: 잘 생각했어요! 이런 귀여운 이모티콘도 가능한걸요.
: 오, 그건 흥미롭군.
: 아, 그건 좋다는 뜻이죠?
:
: 그건.. 학교를 개혁한다는 뜻?
:
: 어.... 저와..?
:
: 제가 생각하는게 맞을까요..?
: 자네가 무엇을 생각하든 맞을거야.
: 제가 코타로랑 함께 방학을 보내고 싶다고 해도요?
: 자네가 허락만 해준다면.
: 그럼 내일 당장 만나고 싶어요.
: 내일은 무척 기다리는 방학이 될거야. 그날 하루는 메일을 주고 받았지만 나중에는 전화를 하며 숙제를 알려주고 또 약속을 잡았을 거야. 평소에 핸드폰은 사치라고 필요 없다고 거부했던 고지식한 코타로가 여자아이 때문에 핸드폰을 하루종일 보고 있으면 꽤 웃긴 모습일 것 같지. 친구들도 여자친구 생긴게 아니라고 놀리면 즈라가? 라고 생각 하지만 시호에게 마음이 있던 코타로는 괜히 뜨끔해서 큰소리 치게 될거야. 그러면 코타로 반응에 친구들 표정이믿을 수 없다는 표정이 될 것 같아. 친구들이 놀리나 마나 코타로는 시호의 답장을 애타게 기다리겠지. 라인을 할 때면 1이 사라지고 답장이 오지 않아 하루종일 시호 생각만 할 것 같아. 답을 보내다 자버린건지 아니면 다른 무슨일이 있는지. 근데 그건 시호도 마찬가지 일 것 같아. 코타로가 답장을 하다가 세탁기가 다 돌아서 빨래를 하거나 택배가 찾아와서 읽고 답장이 늦으면 시호는 초조하게 무슨 일이 있나 오만가지 상상을 하겠지. 이런쪽으로 조금 닮은 두사람일지도 몰라.ww
(5) 1/10
평소에 전화 하는건 귀찮아 하는 성격이지만 코타로 전화는 애타게 기다릴 것 같아.. 평소와 다르게 잠이 솔솔 와서 조금 잠겨있는 목소리로 잘 자라고 해주는 코타로도 좋고 호탕한 목소리로 모닝콜을 해주는 코타로도 좋다. 그리고 당연하게도 시호의 단축기 첫 번째는 코타로일거야. 코타로는 할 줄 몰라서< 안 해놨을 것 같아. 그러면 시호가 몰래 코타로 폰으로 단축기 0번에 자기를 저장하지 않았을까? 처음에는 단순히 어떻게 전화번호를 저장했을까 라는 의문점에 보기 시작한 거지만 진짜 저장되어 있는 사람이 5명 밖에 없었을 것 같아. 코타로 친구 없구나.. 라고 측은 한 표정으로 보니까 무슨 문제 있냐는 듯이 쳐다보는 코타로. 아무것도 아니라며 다시 제 번호는 저장되어 있는지부터 확인하고 시호공이라고 딱딱하게 저장되어 있는걸 보고 침울했을 거야. 본인은 코타로를 어떻게 저장할까 고민끝에 코타로 라고 저장했으니까. 그런데 저장되어 있는 다른 번호를 보니까 긴파치 선생님, 타카스기 신스케, 엘리자베스, 곤도 이사오 등등 모두 친했지만 풀 네임으로 저장해놓은 코타로일 거야. 이게 코타로 답지만 그러면 어쩌면 말이야, 조금 기대를 가져도 되지 않을까 하고 시호는 혼자 생각했어. 그리고 어차피 코타로는 단축기 저장도 할줄 모르니까 본인을 0번으로 가장 빠른 번호로 저장해두었을 것 같아. 물론 시호는 코타로 몰래 했다고 생각했지만 사실은 코타로는 다 지켜봤을 거야. 그리고 단축키 0번에 시호가 있는걸 보고 혼자 흐뭇해하지 않았을까. 사실 코타로는 이미 전화번호를 외우고 다녀서 저장하지 않아도 되는데 지주 전화하거나 굳이 저장해야 하는 사람들만 저장해놓은 거야. 그리고 꼭 저장해야 하는 한 사람, 시호만 이름으로 저장한거지. 사실 코타로도 딱딱해보이나 싶었지만 아직은 이게 최선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어. 너무 빠르게 다가갔다가 서투른 표현에 시호가 도망가면 안 되니까 말이야. 물론 시호가 이런 자신도 봐줄거라 생각하지만 더 치밀하고 계획적으로 아니, 진심으로 다가가고 싶은 코타로였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