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12/14
@@동거 드림! 드림주/드림캐가 마음대로 바꿔버린 크리스마스 무늬 이불세트를 본 드림캐/드림주 반응 주세요. 행복하게 폭 쌓여 있는지 기겁하고 땅바닥에서 자는지~ 일단 바꾼건 코타로 같네요. 자기는 그런 사소한걸 즐길만큼 시간이 많지 않다며 중얼거리지만 사실은 그누구보다 즐길 스타일. 그러면서 오늘 거리는 이미 크리스마스 날인 것 같다며 크리스 마스 상품이 세일을 했다고 입을 여는데 시호는 코타로의 이야기를 들으며 살풋이 이불 위에 앉을 것 같네요. 근데 겨울이불이라 좀 많이 푹신해서 그냥 행복하게 폭 쌓여있을 것 같아요. 베시시 웃으며 이불 위에서 뒹구는 시호에 코타로는 자기 얘기를 들으라며 소리쳤을 거예요. 그러다 시호가 “코타로도 와요.” 라고 자기 옆 자리를 팡팡 손으로 치는데 “어, 어디 남여가 한 침구에 뒹구는가! 자네는 좀 더 경각심을 가져야해.” 라고 또다시 잔소리 하지만 얼굴을 솔직하게 빨개졌을 것 같아요.ww 그러면 시호는 “아무나가 아니잖아요.” 라고 맞장구 치자 슬그머니 시호 옆에 누워버릴 것 같아요. 시호는 씨익 웃으며 “그래서 이건 얼마주고 샀는데요?” 라고 대화를 이어가기 시작하면서 늦은 밤까지 담소를 나누었을 것 같아요.
(2) 12/20
시호는 추위를 잘 타는 바람에 코타로가 큰맘 먹고 코타츠를 사줬을 것 같아. 그런데 코타로가 마실을 나간다고 하면 쫄래쫄래 따라나오던 시호가 코타츠 안에서만 “다녀와요 코타로.” 하고 손을 흔들어주는거야. 코타로는 내심 서운했는지 문을 쾅 하고 닫고 나갔지. 그러다 다시 되돌아와서는 “바람이 그런거네!!” 하고 문을 살짝 닫고는 다시 갔을 것 같아.ww 이뿐이겠어? 밥도 코타츠 안에서만 꿈쩍도 안 하고 앉아만 있고 심지어 잠도 코타츠가 따뜻하다며 잠까진 그곳에서 잤지. 워낙 아침 잠도 많은 시호였기에 해가 뜨고 한 참 지나서야 일어나기 까지 했어. 도저히 보기만 할 수 없었던 코타로는 해결사를 찾아갔지. 거기서 대성통곡을 했을 것 같은데.. “그래서, 그 녀석이 코타츠에서 안 나온다고?” “맞네! 볼일을 보러 가는 것 빼고는 코타츠 안에서만 생활하다 싶히 하고 있어서.” “동면에 들어갈 준비다, 해.” “그녀석이 무슨 동물이냐.” “.. 시호라면.” “여기선 뭐라고 말이라도 해야한다고요, 카츠라씨.” “대답이 없으면 긍정의 신호다, 해.” 그동안 코타로가 시호를 많이 봐주고 있던건 사실 이지만 이번만큼은 시호가 너무하다고 생각했는지 코타로는 해결사에게도 답을 듣지 못하고 역시 돌아가서 야기를 해봐야 겠다며 벌떡 일어나서 집으로 돌아갔을거야. 코타로가 나간 후에 긴토키는 왜 온거냐며 짜증을 부렸지. 파치와 카구라는 코타로가 들고온 당고를 맛있게 먹고 불만은 없어 보였지만. 그렇게 다시 집으로 돌아온 코타로 눈에 비치는 건 여전히 코타츠에서 코타로를 반겨주는 시호였지. 코타로는 비장한 눈빛으로 시호에게 다가가는데 시호가 베시시 웃으며 자기 옆 자리를 팡팡 쳤어. “어서와요, 코타로. 밖에 많이 춥죠. 코타로가 올때까지 데워났어요.” “나를.. 위해서?” “네.” 작은 것에도 감동하는 코타로에 할 말을 한 다는 것을 그새 잊고 주섬주섬 코타츠에 들어가 시호 옆에 앉았지. “확실히 따뜻하군..” “그쵸?” 싸늘한 날씨에 몸이 차갑게 얼었던 코타로의 몸이 조금씩 녹는 느낌이였어. 코타로의 몸을 녹여준 온기는 코타츠의 열기 였을까, 코타로를 향한 시호의 온기였을까. 뭐든 좋았던 코타로였어. 결국 이번에도 시호에게 무른 코타로였지. 다만 조금 몸을 움직이라는 코타로의 잔소리는 피해갈 수 없었을거야. 그럴때면 시호가 코타츠 안에서 귤을 까 코타로 입에 넣어줬을 것 같아. 그걸또 받아 먹는 코타로지만.
(3) 12/22
평소에 장신구나 여성스러운 것에 관심이 없던 시호가 무언가 생각에 잠긴듯 하더니 “다이아몬드 반지는..” 이라고 중얼 거리는 소리를 코타로가 들었을 거야. 이 소리에 코타로는 물욕없던 시호가 드디어?! 라며 조금 충격에 빠진 듯 했지. 생각해보면 연인인데 악세서리를 선물해주지는 못하고 오히려 목숨이 오가는 전장을 선물해 주었지. 되돌아보면 본인은 썩 좋은 남자가 아니라고 결론이 났을거야. 분명 알고있는 사실에도 코타로는 그렇데 악세사시를 선물하기로 마음먹었지. 그리고 이를 엘리자베스에게 도움을 청했고 엘리자베스는 시호가 악세서리에 관심을 보였다는게 의문이였지만 시호와 코타로의 친우로서 도와주기로 했을거야. 코타로와 엘리는 처음 들어가보는 악세서리점에 눈을 잃을 뻔 했지만 연인에게 많이 선물해준다는 반지를 추천 받고 하루종일 고민하는 코타로였지. 사실상 양이지사에게 반지란 사치에 불과하고 하지만 연인으로서는 주고싶은 마음이 서로 싸우고 있었을거야. 그런 코타로를 뭔가 고민있나 하고 지나친 시호는 잡지에 큰 다이아몬드 반지를 보고 호신용으로 딱 좋을텐데… 라고 중얼거렸을 것 같아. 역시 양이지사에게, 시호에게 악세서리란 그저 휘두를 수 있는 무기에 불과했던거지.
(4) 12/24
크리스마스가 바로 오늘이라는 사실에 코타로는 다리를 덜덜덜 떨기 시작했어. 코타로라면 자신은 그런 사소한 것에 신경쓸 여유가 없다고 말하지만 사실은 그 누구보다 기대하며 산타 모자를 쓰고 있을 것 같아. “코타로 그 산타 모자부터 벗고 말해요.” “이건 빠이어 하자는 아무튼 그런 의미일세.” “억지부리지 말고 그냥 기대된다고 말하지..” 시호는 코타로를 측은하게 바라보다가도 어느 의미로 순수한 코타로에 웃음이 터졌을거야. 그리고 이번 회의에서는 크리스마스를 틈타 진선조 엿맥.. 아니, 메리크리스 폭탄 작전. 말 그대로 크리스마스 선물로 폭탄을 선물로 주는거지. 그동안 꽤나 신세를 졌으니 말이야.. 하하하하!!! 라고 말하는 코타로는 누가봐도 악당 같아 보였어. “음, 코타로는 산타는 아니네요.” 시호의 말에 다른 지사들도 고개를 끄덕였어. 그리고 크리스마스 당일 분명 회식 자리를 가지고 있을 때 몰래 둔소로 잔입했지. 살금살금 지붕을 타고 내려와 시끌벅적 소란스러운 자리를 피해 잠자리가 준비되어 있는 침실로 도착했어. 그리고 하나씩 하나씩 폭탄이 들어있는 상자를 머리 맡에다가 두었지. 크큭.. 이라며 답지않게 웃고는 유유히 빠져나갔을 거야. 그리고 늦은 새벽 하나 둘씩 침실로 들어오는 대원들이 술에 취해 다른 대원들의 선물도 자기 것이라며 몰래 빼앗아 갔을 거야. 그리고 그걸 목격한 다른 대원도 하나 둘씩 몰려와 싸움으로 번졌지. 이에 히지카타가 나타나 정숙하고는 이런 선물은 준비한적 없다고 말하는 순간 히지카타의 담뱃불에 폭탄이 움직이기 시작했고 에? 하고 히지카타가 당황한 순간 펑! 하고 둔소가 터졌을거야. 그리고 빵 뚫린 지붕 사이로 산타로 변장한 코타로와 시호가 메리 크리스마스~! 하하하! 하고 사라졌지. 홀로 딴짓 하고 있던 소고기 “카츠라아아!” 라고 소리치며 바주카포를 날렸도 안 그래도 부셔진 둔소는 완전히 산산조각이 나버렸을 것 같아. 간만에 성공한 작전에 신난 양이지사 들이였어. 술에 취해 깔깔 거리고 있는데 보따리에 남아있던 선물 상자가 남아있다는걸 방금 깨달아버렸지. “이.. 소리는..?” 삐.. 삐.. 삑.. 펑!!! 하고 결국 서로에게 윈윈이 되어버린 크리스마스 였을 것 같아.
(5) 12/26
시호는 추위를 많이 타서 코타로에게 춥다고 온몸으로 표현할 것 같아. 안아달라고, 손 잡아달라는 말을 직접적으로 하기에는 너무 부끄러운거지. 그리고 코타로도 시호가 춥다고 말하는걸 무슨 의미인지 잘 파악하고 있을 것 같아. 정확하게는 시호가 춥다고 온갖 호들갑을 떨고 있어서 모를 수가 없다고 할까. 처음에는 그저 “오늘은 춥네요..” 라고 작게 중얼 거렸지만 점점 손을 호호 입김으로 불던가 계속 손을 꼼지락 거렸지. 물론 코타로 눈에는 퍽 귀여워 보였을거야. 눈치를 살살 살피며 춥다고 어필하는데 직접적으로는 부끄러우니까 알아달라고 보채는데. 그런데 이게 점점 가면 갈 수록 심해졌어. 그자리에서 얼어 붙는다던가 춥다며 거의 핸드폰 진동 처럼 덜덜 떨었지. 어느날은 날씨가 풀렸는데 여전히 춥다고 덜덜 떠는거야. 지나가던 해결사는 꼴깝떤다. 라고 혀를 차고 지나가지만 코타로는 추워서인지 부끄러워서인지 얼굴이 붉어진채로 “하하, 시호. 춥다면 내 품안에 안기게나!” “코타로..!!” 라고 말하고 코타로에게 안기는데 쿠당탕 하고 넘어졌을 것 같아. 그것도 길거리에서말이야. 물론 대상자들은 신경쓰지 않지만 지나가던 사람들이 다 부끄러워했을 것 같아. 그냥 넘어진 것도 아니고 완전 데굴 굴러서 넘어져버려서. “보지마, 교육에 안 좋아 욘석들아.” “한 두번도 아닌데 괜찮다, 해.” “대체 왜 저러는 걸까요..” 한 번씩 혀를 차고 지나가지만 그건 또 어떠하리. 코타로와 시호는 서로가 좋다는데. 넘어져 안겨져도 그져 좋았을 코타로와 시호였을거야. 물론 그 뒤로 부끄러움이 몰려와서 집에 돌아갈 때는 손을 살며시 잡고 어색한 분위기가 흘렀을테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