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6. 썰백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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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12/8

코타로와 시호는 술을 자주 마시지는 않지만 좋아하는 주류의 취향은 확실할 것 같아. 시호는 술 취향도 달달한 과일주일 것 같고 코타로는 깔끔한 일본주, 사케를 좋아할 것 같아. 서로 취향이 다르다보니 한 번 마실때 고민을 오래하는 편인데 나에게 맞출지 상대방에게 맞출지 고민하는게 아니라 무조건 상대방 취향을 고려해서 고르는데 뭐가 제일 맛있을까.. 하고 고민하다 시간이 갈거야. 그리고 두 사람다 자주 마시지 않아서 그냥 기분 낼때 둘이서 가끔 마시거나 코타로는 긴토키나 사카모토를 만나러 갈 때, 시호는 가끔 스마일 스낵바에서 타에랑 료우랑 한 바탕 하고 나서 분위기에 같이 마시다가 꽐라가 되기도 했을 것 같아. 그럴 때면 코타로의 잔소리를 피하기가 힘들어지는데.. 코타로도 긴토키랑 있으면 어쩐지 답지않게 주량을 넘고 취해서 들어오기 때문에 코타로도 할말이 없었을거야. 근데 가끔은 둘이서 내가를 하다가 둘다 뻗은게 보고싶긴해. 물론 시호가 술에 약한 바람에 코타로가 이길 것 같은데 문제는 코타로는 기억이 안 나기 때문에 내기는 무효가 되고 이게 반복될 것 같아.ww 

 

(2) 12/9

밖이 너무 추워서 볼이 붉어진 시호를 코타로가 보더니 자신의 손을 시호의 볼에 감싸고는 시호를 바라봤어. 그러더니 “자네 얼굴이..” “뭐 묻었어요?” “잘 익은 찜빵 같군.” “……네?” 뜬금없지만 시호의 볼은 정말 말랑말랑 하고 밖에 나갔다 와서 시원한 감촉이였거든. 어쩐지 시호를 보면 볼 수록 웃음이 나는 코타로였어. 그런 코타로에 시호는 뚱해졌지. 찜빵? 이거 살 쪘다는 건가? 라는 생각에 자동으로 입이 뚱하게 나와버렸지. 코타로는 시호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고 있다는 듯이 작게 웃음을 터트리고는 조금 머뭇거렸어. 시호는 갸우뚱 코타로를 바라보았는데 눈치 없던 시호도 코타로가 뽀뽀를 하고 싶구나! 하고 김칫국을 마셨어. 시호도 부끄럽지만 머뭇거리는 코타로에 시호가 먼저 까치발을 들어 쪽 소리가 나도록 입을 가볍게 맞추었을거야. 먼저 선수를 쳐버린 시호에 코타로는 놀랐다는 듯 시호를 바라보았겠지. 그리고 코타로를 올려다보며 베시시 웃어보이는 시호야. “눈치가 조금 늘은 것 같군.” “누구 덕분에요.” 한 마디도 안 지려고 하는 이 여인이 어찌나 사랑스러워 보이던지 코타로는 내심 머뭇거리던게 아쉬웠는지 다시 한 번 가볍게 시호에 입에 입을 맞추었어. 새삼 지금까지 이런 가벼운 스킨십 조차 조심스러웠던게 후회중인 코타로였을 것 같아. 그리고 계속 시호의 볼을 어루만지고 있었을거야. 정말 말랑해서 이 감촉, 중독될 것 같거든.

 

(3) 12/10

동물들 발바닥 젤리도 너무 좋지만.. 냄새 맡아보면 꼬소한 냄새가 난다는 사실! 근데 이게 은근 중독이 된단 말이야? 고양이든 강아지든 꼬소한 냄새가 나서 시호가 좋아하는데.. 주변에 있는 동물들이라고는 엘리자베스 뿐이라서.(?) 항상 해결사에 가면 사다하루 앞에 무릎꿇고 기다리고 있을 것 같아. “사다하루.. 부탁이야! 발바닥 냄새를 맡게해줘..!” “어이! 무슨 변태 같은 소리하고 있는거야, 이사람?!” “변태 같다니.. 뭘 모르네 신파치군.” “파치야 귀 막아, 어른들의 얘기다.” “마니아들은 좋아하는 사람 많다고.” “저기요, 무시냐. 무시냐고.” “즈라랑 너무 오래 붙어있어서 그렇다, 해.” “음.. 그건 맞지만.” “아, 인정했다.” 저 커다란 발바닥에 깔려 죽는 것도 좋겠지만 꼬소한 냄새를 맡고 싶은 시호였지. 그리고 시호가 사다하루한테 부탁한다며 무릎을 꿇는데 사다하루가 커다란 앞 발을 들어올리더니 그대로 시호를 꾸욱 눌렀어. 그러자 피 한 방울, 두방울 뚝뚝 딸어지기 시작했을거야. 그 피를 보고 파치는 기겁을 했고 시호를 걱정했지. “시, 시호씨?! 괜찮으세요?!” “으.. 응..” 피가 계속해서 흐르자 신파치는 사다하루에게서 시호를 구출했지만 시호는 진지한 얼굴로 볼이 붉어진채 “너무 좋았어..” 라며 코피를 흘리고 있던거야. 신파치는 빠직 하고 화나버렸지. 애초에 걱정이 필요없는 시호였어. 파치는 다시 사다하루한테 시호를 던져줬고 사다하루는 시호의 머리를 덥석 물었지. 그러다 시호를 찾으러 코타로까지 해결사에 찾아왔고 딱 마침 이 광경을 봐버린거야. “카, 카츠라씨..!” “뭐야, 더 늘었잖냐!” ”시..시호….?” “그그러니까 이건..” “파치가 사다하루한테 시호누님을 던졌다 해.” “카구라아악!!” “어떻게 그런….. 그런 부러운짓을!!!!!” “에.” 신파치는 시호가 사다하루한테 물리고 있는걸 탓할줄 알았는데 부럽다며 사다하루에게 달려가는걸 보고는 발로 코타로의 얼굴을 막았을 것 같아. 그리고 츳코미를 걸었겠지.. 시호는 사다하루 입속에서 헤벌쭉 거리도 그런 시호를 코타로는 부러운 눈빛으로 보고 긴토키는 코를 파다 한숨을 내쉬었을 것 같아. “주말에는 좀 쉬자, 요녀석들아.”

 

(4) 12/11

탐라에 반지 픽크루가 자주 보이는데.. 사실 즐쇼의 결혼 반지는 옥반지에요. 그래서 하고 싶어도 없어서 못하고 가만히 즐쇼의 결혼 반지를 자랑하는 중입니다. 결혼< 이라는 인생의 단 한 번뿐인 일이라서 결혼에 대해서도 반지에 대해서도 꽤 많이 고민하고 망설였어요. 즐쇼는 지금까지 범죄자 신분으로 악세서리 같은 것도 거치장하고 방해만 될뿐 하고 싶다는 생각 조차 못했으니까. 그래서 코타로라면 결혼 반지를 준비 할까 생각도 했었는데 마침 소고부인이 코타로라면 옥반지를 줄 것 같다고 해서 마침 보고 있던 디자인이 생각나서 옥반지를 골랐어요. 은혼은 현대가 조금 섞어있다고 해도 시점은 과거 에도 시대이기 때문에 은이나 금 보다는 옥반지가 더 많았을 것 같도 코타로가 고지식한 편이다 보니까 옥반지가 더 어울릴 것 같다고 생각했어요. 코타로가 생각나는 녹색에 시호는 그보다 조금 연한 녹색을 띄고 있는데 누가봐도 한 쌍의 반지라는 생각이 들어서 더 좋은 것 같아요. 프로포즈를 할 때도 시호에게 먼저 허락을 구하고 나서 반지를 껴주었을 거예요. 만약 시호가 예스라고 하지 않았다면 그 반지는 바로 버렸을 것 같기도.. 근데 코타로가 반지를 고민하면서 골랐을 생각하니까 진짜.. 좋다. 코타로 같이 고지식하고 고지식하고 결단력은 있지만 사랑하는 여인에 대해 생각하다보니 진짜 일주일은 결렸을 것 같아요. 너무 사랑스럽다. 코타로라면 결혼 5만번도 할 수 있어요.

 

(5) 12/12

코타로 쑥맥도 아닌데 시호랑 있을때면 쑥맥 처럼 얼굴이 잘 빨개지고 머뭇 거리는게 너무 좋다. 그냥 머뭇 거리는게 아니라 정말로 이 여인을 탐해도 될까 라는 생각으로.. 그러니까 조심스러운 편인거지. 반면에 시호는 완벽하게 쑥맥이라서 코타로가 시호에게 맞춰주고 있다는게 느껴져. 모든게 처음인 시호에게 맞춰 조금은 느릴지 모르지만 서로의 숨결, 생각, 표정 하나 하나를 다 눈에 담으며 나아가는게. 그동안 코타로가 시호에게 선을 그었지만 먼저 넘어간 이상 욕구에 잠길 것 같아서 코타로가 많이 참고 기다릴 것 같아. 근데 시호가 눈치도 없어서.. 더 느릴 것 같지. 그래도 이따금씩 시호가 먼저 나서서 스킨십을 한다던가 그럴 것 같아. 귀까지 붉어져서는 부끄러워 하는게 다 보이는데도. 그 모습도 사랑스러워 코타로도 붉어진 얼굴오 이어갈 것 같아. 역시 천천히 하는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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