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5. 썰백업
(1) 3/24 어두운 밤에도 화려한 유흥거리 카부키쵸, 그 이면에는 다양한 이야기가 숨겨있을 거야. 하지만 빛이 있으면 어둠도 있는 법. 카부키쵸 너머로는 빈민가도 있겠지. 그 날은 코타로와 시호가 진선조에게 쫓겨 빈민가 쪽으로 몸을 숨겼어. 다행이 진선조는 흩어졌고 발걸음이 멀어지자 코타로와 시호는 바로 빈민가를 빠져나갔을 거야. 빈민가는 카부키쵸와 다른 의미로 눈길을 가는 곳이거든. 아마 빈민가를 지나가는 이들의 반은 경멸, 나머지 반은 동정일거야. 하지만 코타로와 시호는 대수롭지 않는 듯 그저 길을 걸어나갈 뿐이였지. 오늘 저녁 반찬을 이야기로 대수롭지 않다는 듯이. 하지만 이들이 하는건 외면이 아닐거라 생각해. 그 날 코타로는 시호에게 또 다시 주어 없이 이야기를 했을거야. 시호는 이야기를 듣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