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au 인어공주
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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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 속 인어공주는 결국 왕자와 이어지지 못해 물거품이 되어 사라졌지만.. 인어공주를 위해 머리카락을 마녀에게 잘라준 언니 인어들은 어떻게 되었을까? 그 중 시호는 머리가 짧아진걸 대수롭지 않게 여기면서 머리를 땋아묶고 다녔을 거야. 그리고 고작 남자 때문에 물거품이된 인우공주를 미련하다고 생각했지. 그러면서 이따금 육지로 나와서 인어공주를 생각하기도 했을거야. 그러다 햇빛을 보기위해 바다 위로 나서는데 마침 지나가던 해적이랑 눈이 마주쳤어. 인간과 눈이 마주치자 너무 당황한 나머지 바로 바다속으로 도망쳤지. 시호는 바다속에서 해적배를 쳐다보다 호기심에 따라 갔을 것 같아.  궁금한건 꼭 눈으로 보고 해결해야 하는 성격이였거든. 그리고 해적은 나쁜 인간들 이라고 배워서 바다에 해를 가할까봐 끝까지 쫓아간 시호야. 그렇게 몰래 바위 뒤에서 물자를 옮기고 있는 해적을 찾아냈지. 그런데 아까 눈 마주친 해적이 어쩐지 시호가 숨은 바위쪽을 바라보고 있었어. 시호는 설마  하는 마음이였지만 그 해적이 첨벙첨벙 바닥속으로 들어오더니 시호를 찾아냈지. 다시 도망 가려고 바다속으로 향하던 그때 그 해적이 시호의 손을 잡았을 거야. 시호는 뿌리치지 못하고 그대로 바다속으로 들어와버렸어. 어쩌다 함께 바다 속으로 들어오게 된 인간 때문에 어떡하지 고민하는 사이에 그 해적이 시호를 지긋이 바라보더니 입을 열었어.  그런데 이곳은 바다속, 사람이 숨을 쉴 수가 없었는데 그 해적은 바보인지 말을 하려고 했던건지 입을 여는 바람에 꼬르륵 소리를 내며 발버둥쳤지. 뭐지, 이 남자는..? 라는 생각을 하던 시호는 결국 그 남자를 데리고 육지로 올라왔어. “당신, 바보예요? 바다속에서 숨도 못쉬는 존재인데 왜 따라와서 말을 해요?” “콜록, 역시 자네는 인어였군.” “그.. 그게 왜요. 왜 저를 그렇게 봐요..” “아니, 실례했군. 그보다 그…. 인어는 원래 그리 남사스럽게 하고 다니는겐가.” 시호가 육지로 올라오자 마자 따지자 그 해적은 숨을 헐떡이다 정말 신기롭다는 듯이 시호를 쳐다봤지.  그 시선에 시호는 주춤 거리며 해적과 거리를 두려고 하자 미안하다며 겉옷을 시호에게 덮어주었어. 인어는 옷이 딱히 필요없었지만 정말 이상한 사내라고 생각한 시호였지. 하지만 인간과 더이상 엮이고 싶지 않았던 시호는 남자에게 무심하게 바다속으로 들어간다고 말하려 했지.  “잠깐, 자네는.. 이름이 무엇인가.” “… 시호에요.” “나는 캡틴 카츠라라네! 정확히는 카츠라 코타로라고 하지.” “그건 안 봐도 알 수 있어요. 당신이 해적이라는 것쯤은.” “다음에. 또 만날 수 있는겐가.” “인어는 사람을 좋아하진 않아요.” 라는 말을 하며 시호는 다시 바다속으로 들어갔지. 시호에게는 이상한 인간, 코타로에게는 신비로운 인어로 첫인상으로 남았을거야. 하지만 어쩐지 이상하다 라고만 생각했던 그 사내가 계속해서 생각이 나는 시호일 것 같아. 결국 바다 밖으로 얼굴을 내민 시호는 코타로를 발견했을거야. 처음 봤을 때처럼 눈이 마주쳤고 코타로는 웃어줬지.  코타로의 웃음을 본 시호는 삐그덕 거리듯 얼굴이 달아오르기 시작했어. 이게 무슨 감정인지도 눈치 채지 못했지. 슬금슬금 배에 다가가 코타로를 위로 바라보며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을거야. 코타로가 어떤 모험을 하는지, 어떤 마음으로 다니는지 그러다 보니 시호는 저절로 해적에, 코타로에 관심 을 가지게 되었지. 점점 만남은 많아졌고 이제는 반가운 사이가 되었어. 바위 위에 앉아 머리를 빗는 시호를 코타로는 그저 가만히 바라볼 때도 있었을 것 같아. 달 빛 아래 바다 처럼 신비롭고 아름다운 이 인어를 감히 탐내고 싶은 마음이지만 코타로는 티를 내지 않고 그저 눈으로 담아내었지. 하지만 만남이 많아질 수록 코타로는 점점 욕심이 났고 한 인간으로서  인어를 마음에 품게 되었어. 물론 시호도 마찬가지지만 시호는 처음 갖는 감정에 깨닫지 못하고 혼란했지. 하지만 이것만은 분명했어. 코타로를 따라 가고 싶다고. 바다도 자유롭지만 그와 함께하면 이보다 더 자유롭고 즐거울 것이라고. 고민 끝에 시호는 미련하다고 생각한 인어공주와 같은 짓을  하고 있었던거지. 결국 마녀에게 찾아가 인간의 다리를 얻고 싶다고 했어. 하지만 그에 따른 제물, 인어공주의 목소리와 같은 것이 필요했지. 하지만 시호에게는 인어공주와 같은 아름다운 목소리도 없고 그녀를 위해 머리카락을 잘라준 후 더이상 내 놓을게 없었지. 이대로 포기하기에는 시호 마음에 그가 너무 많이 들어왔기 때문에 시호는 무엇이든 준다고 약속했을 거야. 그리고 마녀는 순수하고 맑은 시호의 영혼을 탐내었어. 시호는 잠시 고민을 하다 마녀와 약속을 했지. 본인의 영혼을 마녀에게 주되, 본인이 죽었을때 부터라는걸. 그래야 죽기까지 마음껏 그의 곁에서 그와  여행을 계속할 수 있을테니까. 마녀는 입맛을 다시다 수락하고 계약은 성립 되었지. 시호가 죽고 영혼이 떠돌때 마녀에게 돌아오기로. 그날 저녁 항상 만나던 바닷가에서 코타로는 바다를 바라보며 시호를 기다리고 있었을 거야. 어쩐지 그녀를 떠올리기만 해도 항상 삐쭉 닫혀있던 입은 스르르 입꼬리가 올라갔어. “코타로!!!!” 멀리서 희미하게 들리는 소리는 분명 시호의 목소리라는걸 깨달은 코타로는 벌떡 일어나 바다를 보았어. 하지만 시호 모습이 보이지 않자 장난치려고 바다속으로 오는건가 싶었지. 하지만 점점 들려오는 목소리는 바라보고 있는 바다가 아닌 바로 옆 육지였을거야. 설마 했지만 옆을 돌아보는 순간 시호가 우다다 달려와 그의 품에 안겼어. “시, 시호?! 자네 어, 어떻게 된 일인가?!” “어때요? 저도 다리가 생겼어요!” “… 하하하! 정말 자네는.. 어디로 튈지 모르는군.” “이거라면 같이.. 같이 여행할 수 있겠죠?” “물론이지. 이제 자네가 돌아갈 곳은 바다가 아니라  내 곁이 될걸세.” 시호는 처음으로 쉴세없이 심장이 두근거렸고 이게 인간이 된 기분인가? 라고 생각했지. 하지만 코타로를 껴안고 보니 심장소리가 본인의 것이 아니라 코타로의 심장소리임을 깨달았어. 시호는 코타로를 올려다보고는 “코타로. 심장이 엄청 뛰어요. 근데 전..  제 심장 소리인줄 알았어요.” “.. 그렇다면 자네가 나와 같은 마음이라고 생각해도 되겠는가.” “아마도요.” 달싹거리던 입술을 오물조물 거리며 작게 대답한 시호를 그저 바라보던 코타로는 다정하게 웃어주었. 하지만 기분탓인가 점점 코타로의 얼굴은 점점 시호와 가까워졌고 그와 동시에  시호 얼굴도 점점 붉게 올라왔어. 어쩐지 코타로의 눈을 곧게 바라볼 수 없을 만큼 부끄러워진 시호는 눈을 이리저리 굴렸어. 코타로는 여전히 피식 웃고는 이렇게 말했지. “시호, 눈을 감게.” 시호는 코타로의 말 의미를 파악하기도 전에 코타로의 입술이 먼저 들이닥쳤어. 눈을 감기는 커녕 그 어느때보다 똥그랗게 커졌지. 처음으로 사랑하는 사람이 생겼고 이에 대한 욕망으로 돌이킬 수 없는 선택을 했지만 이 순간을 위해서라면 수없이 선택할 수 있다고 생각한 시호였어. 이제는 본인의 마음을 알게된 시호는, 아니 모르더라도 그를 따라 나섰겠지만 해적인 코타로와 함께 바다를 육지를 그 어떤 곳이라도 여행했을거야. 처음으로 바다밖을 구경한 시호에게 모든게 처음이였지만 코타로와 함께라서 더욱이 즐거운 여행을 했겠지. 후에는 자신이 인어였다는 것을 잊은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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