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2/22
코타로와 시호는 애완동물, 야생동물 가리지 않고 어떤 “동물”에 속해있으면 뭐든지 사랑스러워 보이는 동물 애호가들이야. 그러니 오늘같은 222, 고양이 날을 알고 있지 않았을까 싶어. 에도 카부키쵸에는 길고양이들이 많으니까 만나들 아이들 마다 밥과 츄르를 나누어주고 먹이를 미끼로 유혹해서 한 번씩 쓰다듬을 것 같지. 물론 실패할 확률 89.9% 길고양이들은 예민한 아이들이 많은데다가 코타로와 시호가 흥분해서 그 기운을 감추지 못했을 거야. 아마 본능적으로 저 사람들은 먹이를 주어도 위험한 놈이다. 라고 동물적인 감각이 말해주었겠지. 그래도 아이들이 배를 채우는 것만 으로도 행복해하는 코타로와 시호야. 그리고 아마 고양이들이 몰려있는 고양이 신사에 갔을 때는 이미 아주머니가 밥과 간식거리를 챙겨주었을 것 같아. “응? 또 왔네.” “어라, 안녕하세요. 오늘은 조금 호화롭네요?” “알고 있었던 건가.” “물론이지. 내 자력으로 돌봐주고 있는 놈들이니까.” 어쩐지 그 아주머니에게 감사의 인사를 표하는 코타로와 시호야. 그리고 어김없이 고양이들과 함께 보냈을 거야. 고양이날 기념으로 하루종일 고양이와 함께 해야한다는 코타로의 지침이 있었어. 조금 어이없지만 다른 지사들도 고양이가 싫지는 않아서 각자 알아서 할 일을 흩어졌을 것 같아. 그리고 해가 저물 무렵 슬슬 배가 고픈 코타로와 시호는 본인들도 끼니를 채우려 슬슬 다른 장소로 이동하려고 했지. 항상 고양이들이 몰려드는 포장마차로. 그런데 고양이들에게 밥과 간식을 사주었더니 지갑이 텅텅 비어버린거야. 워낙 단골이니 아저씨는 외상을 달아두어도 괜찮다고 했지만 성실했던 코타로의 일상에 금이가는 일이었지. 결국 길거리에 눌러앉은 코타로와 시호야. “코타로.. 고양이 밥이라는거, 사람도 먹을 수 있는걸까요?” “글쎄. 적어도 고양이 밥을 뺏어먹은 사람이 되겠지..“ ”꼬르르르륵..“ ”이거 저 아니에요.“ ”나네.“ ”…..“
(2) 2/23
사실 작중에서 가장 알기 어려웠던 인물이 바로 코타로였어요. 과거도 많이 풀어주지도 않고 소요와의 접점도 긴토키나 타카스기에 비해 많이 부족했다고 생각해요. 항상 바보같은 모습으로 모두를 웃겨주지만 그 내면에는 다른 모습일거라 생각해요. 코타로는 어릴때부터 가족을 잃고 장수로서 모두를 지켜왔지만 리더는 언제나 냉정하고 약점을 들어내서는 안 되는 존재이죠. 항상 사람들 머리 위에 서있던 코타로에게 자유롭고 약점을 들어내도 되는 사람들은 몇 없을 거예요. 지금은 긴토키나 엘리자베스 그리고 시호뿐이라고 생각하니까요. 특히 코타로에게 있어 시호는 항상 그의 곁을 떠나는 많은 것들 중에서 결코 떠나지 않는 그의 곁을 지키는 무언가라고 생각해요. 시호를 잃을거란 불안감 조차없는. 물론 코타로를 따르는 양이지사에 대해서도 그를 지켜주고 있다는 느낌을 받지만 시호와는 비교할 수 없겠죠. 시호는 사랑이라는 감정을 남들과 다르게 담아서 코타로를 경애하고 있으니까요. 그렇기 때문에 시호에게 진심으로 다가간걸지도 몰라요. 지금까지 수 많은 것을의 죽음을 지켜보았지만 시호의 죽음만큼은 상상도, 불안감을 가져본적도 없는 코타로니까요. 그러니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양이지사 수장 카츠라 코타로도 아닌, 누군가의 친우 즈라도 아닌 그저 평범한 여인을 사모하고 있는 사내로서 욕심을 낸거에요. 더이상 외면했던 시호의 감정을.
(3) 2/25
첫사랑 그게 떠돌고 있는데.. 사실 시호의 첫사랑은 바로 본인의 아버지에요. 이게 뭐냐 싶지만 딸들의 첫사랑은 아빠라는 말이 있잖아요.. 시호도 아버지를 곧장 잘 따라서 검도 배우고 집에 있는 시간보다 아버지를 따라다니는 시간이 많았어요. 그래서 추억이 진하고 잊을 수 없는거지죠. 물론 생물학적으로는 그렇고 진심으로 사랑했던 첫사랑이라면 코타로가 맞을 거예요. 시호는 살아남기 위해 어떤짓이라도 해왔고 당연히 남자는 커녕 사람을 잘 믿지 못했었으니까. 그러니 코타로와도 그리 좋지 못한 첫만남이였지만 결국에 시호에게 다시 돌아갈 곳이 되어준건 바로 코타로이기 때문에 동경에서 시작된 사랑이라도 결국엔 시호의 첫사랑 일거예요. 그리고 시호에게 있어 코타로는 모든게 처음이지만 코타로는 아닐 것 같은. 그야 코타로는 유부녀가 취향이기도 했고 지금까지도 수 많은 유부녀를 짝사랑 했던 경험이 있기 때문에.(^^) 송하촌숙에 다닐때는 옆 유부녀를 짝사랑 하기도 했고 전쟁 중에서도 유곽에 가서 유부녀를 지목했던 코타로가 이미 공식에서 나왔기 때문에.. 코타로의 처음이 시호라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게다가 코타로가 곧 30이기 때문에 남자가 동정이면 마법사가 된다는 말을 코타로는 믿을 것 같아서요. 진짜 동정 이였으면.. 마법사가 된다고 난리쳤을 코타로라서. 어쩌다 코타로의 취향을 이렇게 자세하게 말하게 된건지는 모르겠지만.. 모든게 처음인 시호에게 결국에는 코타로가 맞춰주고 있어요. 천천히 그리고 시호가 익숙해질 때까지 인내하고 그동안 시호가 코타로에 대해 참아왔던 것에 비하면 이정도면 참을 수 있다고 당당히 생각한 코타로지만 코타로 생각보다 시호는 얌전히 받는 성격이 아니였어요. 시호가 밀고 들어올때면 당황하지만 바로 들이대는 코타로니까요. 게다가 코타로가 경험이 있다고는 생각하지만 딱 한 번.. 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코타로와 시호가 첫 키스를 할때도 아주 느긋하게, 상대를 배려하듯이 상냥한 키스를 했을 것 같아요. 시호가 모든게 처음이고 눈치도 없는 탓이 지금까지 잘 참아왔던 인내도 끝내 다할때도 있을 것 같아요. 그러면 코타로는 직감하겠죠. 곧 한계가 올거라고.
(4) 2/26
저의 첫 타로 주제는 “첫키스” 였습니다.. 사실 타로에 흥미가 있었는데 의외로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서 넣는 것 조차 어려워 했어요.. 역시 나는 새로운 도전에 두려워 하는 편인가? 아무튼 첫 타로를 느끼고 즐쇼의 서사도 모르는데 어떻게 이렇게 찰떡같이 해석해주시지?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건 말도안된다며 몇 번을 읽었는지 몰라요. 첫키스는 레몬맛이 난다고 들었는데 즐쇼의 첫 키스는 조금 피비릿내가 나면서 빠져들 수록 커피처럼 씁쓸하다가 아주 달콤한 맛이 났을 것 같네요. 아무래도 둘 다 느긋하면서도 부끄러움이 많아서 마지막 줄처럼 키스에 성공하는 일이 드물 것 같아요. 하지만 한 번 하면 깊은 바닷속에 빠지는 것처럼 아주 깊게 할 것 같죠. 언제나 처럼 즐쇼가 답답한 긴토키가 매게체가 되어주었어요. 긴상 다음에 초코맛 우마이봉 쏠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