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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호는 술을 잘 못해서 한 잔만 마셔도 얼굴이 달아오르고 한 병을 마시면 완전 헤롱헤롱하게 되는데 다른 사람들과 마시면 자신도 모르게 분위기에 주량을 넘게되는 경우가 많을거야. 이럴때면 코타로는 시호를 보느라 많이 안 마시겠지만. 그런데 그렇게 눈이 마주치더니 시호가 코타로한테 귓속말로 말하기 시작하더니 코타로가 엄청 당황하며 똑같이 얼굴이 빨개지기 시작했지. “코타로 그거 알아요오?” “후후, 나는 뭐든 알고있네.” “그러면… 남자가 30살 까지 동정이면 마법사가 될 수 있는 것도요?” “ㅁ, 뭐, 뭣!!” 코타로가 얼마나 당황 했는지 테이블을 쾅 치고 벌떡 일어난거야. 하하호호 웃음소리도 코타로 반응에 싸해졌지. 코타로는 헛기침을 두번 하고는 시호가 많이 취한 것 같으며 데려다주고 오겠다고 시호를 끌고 나갔어. 시호는 헤실 웃으며 다음에 봐요! 라고 말하며 코타로에 의해 끌려 나갔지. 답지않는 둘의 행동을 의심 했지만 확실히 시호는 누가봐도 주량을 넘은게 보여서 다시 술을 마저 마셨을거야. 그리고 시호를 끌고나온 코타로는 한숨을 돌리며 달아오른 얼굴을 식혔지. 옆에서 웃으며 잠꼬대를 하는 시호를 보면서. “정말 자네는 어디로 튈지 모르겠네.” “그거 칭찬이죠?” “물론이네.” 배시시 웃으며 코터로에게 기댄 시호는 평소에 부리지 않는 어리광을 부리기 시작했어. “코타로, 업어줘요.” “이번만이네.” “아, 그리고 아까 그건 그냥 해본말이에요.” “무, 무슨 말 하는건지 모르겠네…” 코타로에게 업힌 시호는 작게 중얼 거리고는 그대로 잠들었을거야. 코타로는 이런 시호의 행동이 곤란하다면서 잠든 시호가 듣지 못하게 작게 말했을거야. “양이지사도 한 물 갔버렸군. 자네 앞에서는 나도 어쩔 수 없는 사내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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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뜩 그런생각이 든다. 송하촌숙에는 많은 아이들이 있었는데 과연 그들중 긴토키, 타카스기, 코타로만 쇼요를 되찾으려 전쟁에 참여했을까? 아마 다른 이들도 있었지만 수 많은 동료들과 함께 잠들었겠지. 아니면 본인 생을 살아가고 있을지도.. 처음 인연이 시작된 장소. 처음은 같았지만 끝은 달랐지. 타카스기는 이 곳만을 바라보며 과거에 머물렀고 긴토키는 앞으로 나아가려 현재를 바라보고 코타로는 앞 날을 걱정해 미래를 바라보고. 가고자 하는 방향은 같았지만 하고자 하는 방식은 달랐어. 하지만 유일하게 그들을 하나로 이어주는게 바로 쇼요 였을 것 같아. 그러니 오늘 코타로는 송하촌숙이 있었던 장소, 쇼요가 있는 곳으로 가지 않았을까. 사실 원작에서 코타로와 쇼요의 점접을 많이 보여주지 않아서 너무 슬펐어.. 아마 코타로 에게는 쇼요가 “스승” 의 존재가 가장 컸을 거라고 생각해서 스승의 날인 오늘, 시호를 데리고 송하촌숙이 있었던 터지로 데려가지 않을까 싶어. 마지막 긴토키가 “나, 해결사 하고 있어” 처럼 쇼요를 동경한 코타로도 쇼요를 찾아가 시호를 소개해줬을 것 같아. 그리고 평범하게 결혼을 했다는 것도. 지금까지 양이지사를 했던 것까지 전부 말하길.
(3) 5/15
바다 하면 코타로 모래에 묻어주면서 엘리랑 놀다가 진선조한테 들켰더니 코타로 그대로 두고 도망가는 것밖에 생각이 안 나요.. “시호? 엘리자베스? 나를 두고가지 말게!!” “코타로 미안해요오! 나중에 데리러 갈게요!!” [카츠라씨 미안해요] 결국 코타로는 잡히고 시호와 엘리 둘이서 도망쳐 바위 뒤로 숨고는 상황을 지켜보겠지. 그런데 진선조가 곱게 코타로를 체포하지 않고 모래에 파묻혀 얼굴만 빼꼼 나와있는 코타로한테 끔찍한 짓을 하겠지. 땡볕에 그늘 없이 방치하다가 물을 주는가 싶더니 뜨거운 물을 주거나 마요네즈를 짜주거나ㅠ 바위 뒤에서 시호는 같이 괴로워할 것 같아. 코타로 미안해요오. 제가 꼭 복수할게요!! 하면서. 결국 코타로를 모래에 파묻히고 두고온건 본인이면서. 어찌저찌해서 진선조에게서 코타로를 빼오는데 성공하지만 그 이후부터가 문제였을 거야. 진선조를 피해 해변을 바다를 건너(?) 도망을 가다 어딘지도 모를 섬에 도착했을 것 같아. 아니면 바다를 건너다 이상한 어류에게 잡아먹혀 뱃속에서 살아간다던가..
(4) 7/19
약간 그런거 보고싶다. 보드 게임을 하는데 시호가 이기던 평소와 다르게 코타로가 이긴거야. 시호는 왜지? 라는 생각도 들었는데 이미 소원을 걸기로 내기를 해버려서 시호가 코타로에게 소원이 뭐냐고 물었어. 코타로는 진지하게 고민하다 나중에 사용하겠다고 하고 미루겠지. 근데 이 소원이 코타로의 보험일줄 누가 알았겠어. 과격파나 진선조에 비해서 전력이 딸리는 온건파인 만큼 불리하고 위험한 상황이 많았을거야. 코타로는 다른 지사들을 먼저 피신 시키고 맨 마지막으로 후방에서 나서는데 꽤 불리한 상황이 되자 시호보고 먼저 피신하라고 하겠지. 물론 시호는 절대 싫다며 고집을 세우는데 여기서 코타로가 그때 내기에서 얻은 소원을 쓰겠다고 말하는거지. 시호는 아무말도 못하고 치사하다는 말과 꼭 살아 곁으로 돌아오라는 얘기를 할 것 같아. 도망의 코타로 답게 혼자 탈출하겠지만. 그리고 다음부터 코타로랑은 게임할때 소원을 걸고 내기하는 일은 없었을거야. 역시 코타로는 허투루 하는 행동은 없다고 전부 의미 있는 행동이라고 생각한 시호야. 그렇게 코타로의 바보같은 짓도 전부 따라하게 된거지..
(5) 7/22
코타로 다른건 엄격하고 진지한데 동물만 보면 얼굴 붉히고 약간 사랑에 빠진 소녀처럼 변하는거 어이없으면서도 퍽 귀여워서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나. 동물원에서 자전거 타다가 다치기도 하고 약간 동물에 환장하는 아저씨 타입이라고 해야하나. 이런걸로 연인이 질투하지 않을까 다른 사람은 걱정 하겠지만 그의 연인이 시호라서 걱정이 없을거야. 코타로 옆에서 흥분해 하고 있는 시호도 마찬가지로 동물에 환장하는 사람이니까. 두 사람의 무사도도 무려 동물 발바닥에 깔리거야.. 정말 두 사람은 쿵하고 짝해서 다른 지사들도 잘 어울리군.. 이라고 박수까지 쳐줄지도. 코타로의 바보짓에 어울려주는 사람들이지만 조금 감당하기 힘든 부분을 시호가 잘 따라가주니까. 그래도 나중에 집을 차려도 동물은 안 키울 것 같아. 코타로는 생명의 소중함을, 책임이 얼마나 무거운지 아는 사람이니까. 대신 마당에 가끔 길 고양이들이 놀러오도록 캣닙을 쫘악 심어둘거야. 그리고 실실실 웃다가 고양이 젤리를 만지려고 덮치려다 얼굴에 할퀴고 그러겠지. 그래고 꽤 평화롭게 동물이랑 보내는걸 보면 흐뭇해질 것 같아. 귀여운거 옆에 귀여운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