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8. 썰백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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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2. 6/28

아무래도 코타로 곁에 있다보니 감기 라고는 구경을 못해서 코타로에게 간호 받고 싶었던 시호는 감기든 뭐든 아프려고 노력을 했을 것 같아. 남이 보면 왜? 지만 코타로가 어떤 바이러스든 다 빨아들이는 바람에 아프고 싶어도 아프지 못하는걸. 그래서 한 여름에 얼음 물에 몸을 담구거나 비가 오는 날 비를 다 맞고 있다던가 무슨 짓이든 하던 시호였어. 하지만 감기에 걸려도 코타로가 옆에 서있으면 전부 나아버렸지. 결국 마지막 방법, 완전 바이러스 덩어리인 천인에게 옮아 아프기 작전! 옮은건 좋았지만 바이러스가 너무 강력해 결국 그 자리에서 풀썩 쓰러져버린 시호야. 그리고 눈을 뜰 쯤 익숙한 천장에 익숙한 옷을 입은 사람이 보였지. 물론 자신의 몸은 멀쩡한걸 보니 당연히 이 사람은 코타로라고 생각했지. “으으음, 코타로…?” “아, 몸은 어떤가.” “괜… 꺄아아악!” 시호가 소리지를 수밖에 없는 이유는.. 시호의 바이러스를 코타로가 다 빨아들이는 바람에 코타로는 또 다시 윌(ウイルス) 스**가 되어 있는거야. 시호는 바로 미안하다며 울면서 빌었지. 코타로는 그게 무슨 소리냐며 당황 했지만 엘리자베스도 저 멀리서 고개를 저으며 이 상황을 바라보고 있었지. 결국 시호는 이 번 일로 바이러스를 전면 피하게 되었어.

 

(2) 6/29

코타로 머리는 누구와 다르게 완전 직모인데 대신에 이런 비 오고 습한 날에는 정전기 파티겠지.. 조금만 닿아도 아얏 할 정도로 정전기가 많이 생기는 바람에 시호가 코타로한테 접근 금지를 내릴지도.ww 평소와 다름없이 코타로에게 머리를 빗겨주고 있는데 자꾸 따끔 따끔 하면서 정전기가 생기는거야. 코타로는 타격이 없는데 시호가 계속 따끔하니까 빗는걸 멈추고 코타로의 머리카락을 바라보니 분명 빗고 있는데 부스스하게 정전기로 머리카락이 붕 떠있는거야. 그리고 빗으면 빗을수록 정전기에 손만 따끔했지. 결국 머리카락을 묶으라고 하고 한쪽으로 넉넉하게 묶는 코타로였어. 시호는 지그시 코타로를 바라보더니 만족하는 듯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지. 그리고 포옥 코타로 품에 안기려고 하는데 닿자마자 “아, 따가.” 소리가 절로 나올정도로 정전기가 일어났어. 결국 슬금슬금 코타로를 피하는 시호였을거야. 코타로는 쿵 하거 충격에 빠진 얼굴로..

 

(3) 6/30

코타로가 술을 즐겨하는 타입은 아니지만 옛친구, 긴토키나 사카모토만 만나면 제어하다가도 훅 가는 일이 많았단 말이지. 그리고 약속이 있다고 나갔던 코타로가 코끝이 빨개져서는 마트봉투를 가득 들고 들어온거야. “코타로..?” “시호, 자네가 왜 둘이나?” 딱봐도 거하게 병채로 들고 마셨나 싶으며 코타로가 들고온 봉투를 살펴보는데 아이스크림이 수없이 많은거야. 딱 봐도 30개는 되었지. 시호는 기겁을 하며 코타로를 바라보았어. 다른 맛이라면 상관없지만 같은 걸 30개씩이나 사온 코타로에 시호는 한숨을 푹 쉬었을거야. 이 어이없는 상황 에도 코타로는 무릎을 꿇고 앉고는 “즈라가, 아니다!” 라고 계속 소리쳤을거야. 시호는 인내심에 숨을 크게 들이시고는 아이스크림 부터 녹지 않게 냉동실에 넣어두었을거야. 이걸 다 언제 처리하지 라는 생각도 잠시 코타로쪽에서 우당탕 소리가 나서 나가보니 코타로가 갑자기 할복을 하려고 하오리까지 벗고는 칼을 뽑고 있었어. 시호는 놀라 그자리에서 코타로를 말리는데 이번에 하는 말이. “집에 부인이 기다린다고 하지 않았나..! 나는 집에 가야한다네!!” “여기가 집이에요!!!” 아무래도 집에 오려는걸 두 사람이 붙잡고서는 끝까지 달렸을거라 생각한 시호였어. 결국 코타로 두 팔을 엎어 끙끙 거리며 침실로 옮겼고 정신차리리고 뺨 한대 때리고 싶은걸 참았지. 다음날 물론 코타로는 기억이 없었고 시호에게 무릎 꿇고 사과했을거야. “코타로, 남자가 그렇게 무릎이 가벼워도 되나요.” “사랑 앞에서 남자는 가벼워질 수밖에.” “입만 번지르르.. 아이스크림이나 먹어요.” “웬 아이스크림인가?” “기억 안 나죠?” 시호는 그대로 냉동실 문을 활짝 열었더니 같은 맛 아이스크림이 가득 채웠지. 코타로는 아무말도 못한채 머리를 쥐어짜고 있었을거야. 시호는 그 모습에 피식 웃으며 후에 마을 사람들에게 나눠주기로 했지. 그리고 다음부터 코타로가 긴토키나 사카모토를 만나러 나간다고 할 때는 신신 당부를 하거나 같이 따라 나섰을거야.

 

(4) 6/29

@@ 드림주는 드림캐를 부르는 호칭을 금지 당하면 어떻게 부르나요 그냥 이름으로 부르는데 이걸 금지 당하면 하나 밖에 생각이 안 나는데.

: 즈……….

: 즈라가 아니다, 카츠라다!

: 아직 다 부르지도 않았어요

아니면 코쨩!

사실 답지않은 호칭이지만 저번에 말했던 것처럼 한 번쯤 불렀으면 좋겠다. 조심스럽게 코쨩이라며 부르는 시호에 코타로는 헛기침을 하며 누가봐도 좋다는 듯이 입꼬리를 씰룩이는거지. 그모습이 너무 귀여워서 시호도 술에 취하거나 잘못할 때 필살로 코쨩이라고 부를 것 같아. 또 코타로는 코쨩이라는 호칭에 약해지는거지 ㅋㅋㅋㅋ 고지식한 사무라이와 전혀 안 어울리는 호칭이지만 사랑하는 여인에 대한 호칭으로는 괜찮잖아? 물론 주변에서는 우욱 토하거나 보기싫다고 웃으며 말 할 것 같지만. 원래도 주변에 크게 신경쓰지 않는 두 사람이기에 그냥 계속 본인들대로 행동 할 것 같아. 나중에 익숙해지면 부인, 남편 호칭보다 더하지 않을까.

 

(5) 7/2

진짜 너무 더워서 툇마루에 녹은 시호가 보고싶다. 코타로는 그걸 보고 옆에 와서 앉더니 제 무릎을 가볍게 치고는 누우라는 듯 제스처를 취했어. 시호는 이제 당연하다는 듯이 코타로 무릎에 배고 누웠지. 그러더니 코타로는 부채로 살랑살랑 바람을 일으키며 시호를 바라보았을 거야. 추위에도 약한 시호지만 더위에도 약해버리니 손이 은근 많이 가는 시호였지. 그럼에도 묵묵하게 추우면 손으로 따뜻하게 데워주고 여름에는 부채질을 해주었어. 사실 코타로는 사랑한다는 직설적인 표현보다 돌려 말했지만 굳이 사랑한다는 말이 없어도 이런 정성과 배려 같은한 그의 행동 덕에 누가봐도 사랑하구나 싶을 것 같아. 그리고 시호도 이에 보답하듯 애정표현을 먼저 했겠지. 다만 여름은 더우니까.. 에어컨을 사용하기 보다 게임을 하고 지는 사람이 부채질 해주기도 했을 것 같아.w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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