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때와 다름없이 일뜰하게 장을 보는데 이벤트로 경품 추첨권 가라퐁이 있는거야. 시호가 호기심으로 기웃거리고 장도 봤을 겸 도전해보기로 했지. 무려 1등은 온천 여행권이였으니까. 사실 별 기대하지 않고 와다다 돌려봤지. 그런데 새빨간 색의 구슬이 나오더니 지키고 있던 사람이 딸랑딸랑 벨을 흔들더니 1등 당첨이오~! 하는거야. 완전 어리둥절한 둘을 사이에 사람들이 몰려와 축하해줬지. 이래도 되는건가? 싶을때 사람이 너무 많은 것 같아 상품을 받아 들고 바로 도망치듯 달렸을거야. 보니까 1박 2일권으로 2장이 있었지. 이걸 어쩐담.. 하면서 고민하는 찰나에 엘리가 들어와 경품에 추첨되었는데 어떻게 할지 고민이라고 하니까 여기는 걱정말고 코타로와 시호 단 둘이 다녀오라고 하는거야. 깜짝 놀라 서로 눈치를 보고 있었지. “그, 그래도.. 엘리 어떻게 너 혼자 두고 가.” “맞는 말이네, 엘리자베스. 갈가면 다 같이 가야하지 않는가?” [나까지 가면 여기는, 저들은 누가 통제합니까. ] 결국 2대 1이였음에도 엘리자베스를 이길 수 없었지. 결국 둘이서 가기로 결정하는데 오에도 온천인거야. 그래, 많이 멀지는 않으니까 금방 갔다오기로 했지. 그런데 처음으로 둘이서만 멀리 가니까 두근 거려서 그날 밤에는 잠에 들지 못했을거야. 그리고 날이 발고 아침 일찍부터 온천에 가기 위해 짐을 들고 출발 했지. 나서자 마자 진선조가 쫓아와 피곤한 출발이였지만 엘리자베스 덕분에 따돌린 후 버스에 탑승 했을거야. 그렇게 처음으로 둘 만 여행을 떠나면서 어색한 기운과 두근거림으로 가득 했지. 꽤 산속에 있는 온천이라 버스는 오래 달렸고 그 사이 시호는 아침잠이 덜 깨서 분명 버스 안에서 잠들었을거야. 코타로도 버스에 기사와 단 둘이 있었기에 안심하고 눈을 붙였을 것 같아. 서로에 기대어 잠이든 두 사람에게 종점이라며 기사는 깨웠지. 그렇게 짐을 가지고 내리니 주변에는 온통 산 뿐이였어. 티켓을 확인해보니 선망향 온천에 어서오세요. 라고 적혀있었고 하나 뿐인 길을 따라 갔지. “코타로.. 여기 맞죠?” “아무래도 간판에 선망향 온천이라고 써있네만..” “이 엉성한 간판이요? 설마 공사중인건 아니겠죠?” “티켓에는 요 주변에서 알아주는 온천인 것 같네. 우선 들어가보자고.” 입구에 들어가자 마자 주인장이 아닌 흰 소복을 입은 소녀가 어서오세요 라고 반겨줬어. 시호가 기겁을 하며 귓속말로 속삭였지. “코타로! 귀신, 저거 절대로 귀신이죠?!” “진정하게, 시호. 실례잖나. 귀신이 아니라 스탠드일세.” “세상에 저런 스탠드가 어디있어요!” 소녀는 대수롭지 않은척 티켓을 확인하고 코타로와 시호를 방으로 안내했어. 조금 헐어보이는 외부와 다르게 내부는 인테리어라도 한듯이 멀쩡해보였지. 코타로와 시호가 짐을 풀고 있을 때 노크소리가 들려왔고 본인이 이 여관의 주인이라며 아주머니가 간식을 들고 들어왔어. 이 여관의 첫인상과 다르게 온화해보이는 주인이였지. 그래서 간단한 간식을 먹고나서 본견적으로 온천을 즐기기로 했어. 조용하고 사람이 거의 없는 것 같은 한적한 곳이 코타로와 시호에게는 딱이였을거야. 그렇게 온천에 들어가게 되었는데 갑자기 시호쪽에서 비명이 들린거야. 코타로가 무슨일이냐고 소리치자 원숭이 손님들이 많다고 했지. “그런가? 하하! 여기에도 손님이 많군.” “그쪽에도 곤ㄷ, 아니 원숭이들이 많아요?” “아니, 다른 세계 손님들이 많군..” “…. 네?” 시호는 애써 모른척 하며 온천을 즐기다 나왔을 거야. 코타로 쪽도 조용하길래 푹 즐기다 왔을거라고 생각했지. 가볍게 유카타로 가라입고 나오는데 코타로가 먼저 나와있었어. “어라, 코타로 벌써 나와있…. 에?” 그런데 코타로가 뒤를 돌자 어딘가 이상했지. 머리는 베x터 처럼 싹 올리지 않나 이마에는 저주라고 써있었지. “하하하! 본좌의 피부가 매끈해졌어! 어떤가? 개운하니 우노라도 하러가지!” 하고서는 앞장서 가는거야. 시호는 속으로 에..? 긴씨가 에너지파 연습할 동안 코타로는 베x터 포지션이 탐났나? 연습중인가? 아냐, 다른 캐릭터 아냐?? 하고 생각하다 어영부영 코타로를 따라 우노를 하게됐지. 그런데 한 번도 이긴적이 없는 코타로가 가볍게 시호를 이긴거야. 그제서야 어딘가 이상하다고 느낀 시호는 벌떡 일어나 코타로를 가리켰지. “당신 누구야! 코타로 아니지?!” “…. 그걸 이제서야 깨달은거야? “꺄악!!!” 아까 방으로 안내하던 좀 불투명한 소녀가 말을 걸기 시작했어. 시호는 심호흡을 하고 대체 무슨일이냐고 물었지. 그러자 그 소녀는 자신을 레이라고 소개하고 손가락으로 코타로를 가리키더니 “쟤, 귀신 씌였어.” “역시 귀신 맞구나아아!!” 하면서 시호가 울부짖는데 코타로를 바라보니 확실히 귀신이라도 씌인 듯 딴 사람 같았지. 그러면 어떻게 해야하는 듯이 바라보니까 “간단해, 성불을 시켜주면 돼.” 시호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코타로를 덥석 잡아 뜬금없이 엎어치는거야. “이럴때 타에에게 물려받은 민간요법을!” 레이는 그저 뭐 이런 얘가 다있어 했겠지만 진짜로 코타로가 정신을 잃으니 입속에서 하안 물체가 나왔지. “정말로 뭔가 나왔어..!” 하고 기뻐하는 잠시 그 물체를 보니 묘하게 코타로를 닮았어. “잘못나왔다..!!” 하면서 시호는 다급하게 그 하얀 물체를 잡고 다시 코타로 입 속으로 어떻게든 넣었지. 그리고는 “레이.. 이제 어떻게 해..?” 하면서 울망한 표정으로 바라봤어. “.. 아까 말했지만 그 스탠드를 성불 시켜줘야 해. 아마 그 스탠드는 우노의 용 우에스기 겐x. 우노에서 그를 이기면 성불할거야.” 그리고 다시 시작된 우노.. 우노다! 하고 소리치는 시호에게 코타로는 본인은 드러우다! 하하하! 하는데 얼마나 얄미운지. 그렇게 몇시간을 쉬지 않고 우노를 계속한 결과 드디어 시호가 이겼어. 그러자 오랜만에 재미있었다네.. 하면서 흐릿해지더니 원래도로 코타로가 돌아왔어. 시호는 기력이 다 해 그대로 쓰러졌지. 코타로는 무슨 일이 있었는지도 모르고 “시호! 왜 그러는가! 정신차리게..!!” 하면서 레이가 설명해주니까 코타로는 또 혼자 감동 받았지. 그날 밤은 새근새근 잠든 시호를 바라보며 잠들었을거야. 다음날 아침에 비명 소리에 시호가 일어났지. 그런데 눈에 보이는건 눈뜬채 잠든 코타로가 본인을 껴안고 자고 있었지. 이에 시호도 비명을 질러버렸어. 또 시호 비명 소리에 코타로도 일어났지. “습격인가..!” 하면서 도망갈 준비를 하는데 레이가 코타로를 가리키며 “대체 왜 그러고 자?!” 하고 소리쳤어. 시호는 그러려니 했지만 코타로랑 껴안고 잤던게 신경쓰였지. 그렇게 온천을 충분히 즐기다 짐을 다 쌓고 코타로와 시호는 인사를 하고 떠났지. 이와 아줌마가 레이를 보니 “저 두사람이 마음에 드나봐?” “여자쪽은 재능이 있는데 아쉬워서.” “그럼 잡아보기라도 하지 그랬니?” “저 남자 옆에 있는 쪽이 행복할테니까. 그리고 나한텐 주인아줌마가 있잖아.” “뭐? 하하하! 징그럽다, 얘.” 선망향 온천도 그럭저럭 잘 지내면서 둘이서 운영해갔을 것 같아. 코타로와 시호는 카부키쵸에 돌아오자마자 쫓겼겠지만.
34. 온천편
0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