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다들 얘기해조 내 남친이 내 친구(여자)를 도와줄 때 어느 정도까지 봐줄 수 있어?? 1. 무거운 거 드는데 대신 들어주기 2. 병뚜껑 따주기 3. 더워서 땀흘리는데 부채질 해주기 4. 머리나 얼굴에 붙은 거 떼어주기 코타로는 다정해서 다 해줄 것만 같아요.. 그래도 3번은 시호 눈치좀 볼 것 같은 근데 시호가 먼저 질투해서 부채질 해주는 걸 뺏어서 본인이 직접 해줄거에요. 물론 코타로는 배려가 몸에 베어있어서 그런거지만 그걸 알면서도 질투가 나는건 어쩔 수 없는거죠. 시호는 나중에 코타로를 앉히고 하지말라고 으름장을 놓을 것 같아요.
(2) 시호는 억울하다며 사무라이가 비겁한 수를 썼다며 반발했지. 뭐, 이번건은 코타로가 잘못했다고 다른 양이지사들도 반발하자 코타로도 인정하며 다시 한 번 더 하기로 결론이 났었어. 정적이 흐르며 눈 싸움이 시작되자 서로 지긋이 바라보는데 막상 이렇게 가까이 얼굴을 맞대는건 처음이라 이기회에 상대방의 눈동자, 속눈썹, 콧등 곳곳이 훏어봤고 그러다 다시 눈이 마주치자 부끄러움이 몰려와 얼굴이 달아른거야. 결국 이번건은 무승부가 되었는데 서로 얼굴이 붉어져서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자 다른 양이지사들은 분위기를 보고는 드라마 예약 해야한다며 다 나가버렸어 서로 부끄러워 했지만 새삼 상대방의 얼굴을 하나하나 살펴보니 이다지도 사랑스러수가 없는거야. 자신들의 욕망을 억누르며 참고 참은 코타로와 시호였지.
(3) 떠들썩하게 드라마에 대해 얘기하고 있는 도중 뉴스에서는 오늘 밤 유성우가 떨어진다는 소식을 양이지사도 접했을거야. 코타로와 람께 유성우가 보고싶다고 생각한 시호는 눈이 반짝였지. 그런데 하필 에도 카부키쵸에는 어젯밤 비가와서 구름으로 유상우가 잘 보이지 않을 날씨였을거야. 시호는 유성우가 떨어진다는 소식만 듣고 구름때문에 보이지 않을 거라는 소식은 듣지 못했지. 그 모습을 가만히 본 코타로는 분명히 시호가 실망할 것을 알았지. 그날 해가저무는 시간까지 도망치다 시호가 유성우에 대해 얘기를 꺼내려고 하자 코타로는 다급하게 시호 손을 잡고 갈 곳이 있다고 이끌었을거야. 그렇게 발걸음이 멈춘 곳은 높은 언덕이였지. 꽤 달려왔던 거리 덕분에 하늘은 어둠 컴컴해질 무렵이였어. 코타로는 시호에게 다소 아쉬운 얘기로 오늘 에도에서는 유성우가 보이지 않을 거라고 얘기했지. 코타로 예상대로 시호는 아쉬운 기색을 보였고 코타로는 그런 시호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슬 웃어줬어. 그리고는 손을 가리키며 눈을 뜨고 앞을 보라고 했지. 시호는 코타로 말대로 고개를 들어 앞을 바라보니 어두운 밤 하늘에 하나, 둘 씩 불이 환하게 켜지고 있던 카부키쵸 거리였어. “유성우를 보여주고 싶었다만 우리가 사는 이 거리는 유성우보다 반짝이는 곳이지않나?” 하며 시호에게 물었을 거야. 시호는 고개를 끄덕이며 다양한 색깔로 불이 캬지는 카부키쵸를 바라봤어. 어두운 밤 하늘에 빛나는 카부키쵸는 유성우도 울고갈 정도로 아름다웠을거야. “시호, 그거 아는가? 별동별은 하늘에서 떨어져 죽어가는 것같지 않나? 하지만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거리에 별은 별 하나, 하나 살아움직이는 거라네. 우리 양이지사에게 이버다 더란 것이 어디있겠나.” 하면서 시호의 선을 꼬옥 잡았을거야. 시호는 더할 나위없이 행복한 웃음으로 코타로 있는 힘껏 안았을거야. 그리고 그날 밤 카부키쵸 불이 꺼질때까지 둘은 서로의 온기를 느끼며 꼬옥 안았을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