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시호는 잠이 많아서 대부분 코타로가 먼저 일어나 시호를 깨우는데 시호가 잠결에 코타로를 와락 끌어안고 조금만 더.. 하면서 잠꼬대를 하는게 보고싶다. 얼굴 가까이에 대고 있자니 코타로 놀라서 얼굴 빨개지는데 시호는 자고있어서 편해보이고.. 결국 코타로 체념하고 시호를 꼬옥 안아서 느긋하게 같이 자는게 보고싶다. 그러다 엘리자베스가 둘다 보이지 않자 시호 방에 조심스럽게 들어가니 코타로와 시호가 둘이 껴안고 자고있는거야. 원래 코타로 동공을 크게 눈뜨고 자는 버릇이 있는걸 알고있는데 참 편하게 둘이 자는 것 같아서 그대로 두고 제 할일을 하러 갔지. 그리고 먼저 눈을 뜬건 시호였어. 눈을 뜨자마자 보이는건 곤히 자고있는 코타로였어. 화들짝 놀라 빠져나오려다가 서로가 껴안고 있았다는 걸 알았고 코타로가 편히 자는 것 같아서 그냥 그대로 코타로 얼굴만 지긋이 바라보는거야. 시선을 느낀 코타로가 살며시 눈을 떴고 눈이 마주치자 슬 웃으며 “그렇게 빤히 쳐다보면 부끄럽다네.” 라고 말하는데 그 모습이 어찌나 사랑스럽고 욕심나는지 시호의 심장소리가 코타로 귀에도 들릴정도로 커진거야. 시호는 부끄러우면서도 양손으로 코타로 얼굴을 감싸더니 코타로 이마, 콧등, 볼, 그리고 입술에 천천히 입을 맞추며 “너무 좋아서요.” 하면서 말할거야. 그리고 코타로의 심장소리 또한 시호의 귀에 들릴정도로 커져버린거야. 그렇게 서로의 심장소리로 맞이하는 아침이 보고싶다.
(2) 시호 여자지만 오랜 세월 칼을 들어서 손에 굳은살이 있는게 좋다. 남들은 여자손이 곱지 못하다며 그런 말을 들어와서 처음 코타로와 손을 잡을때 망설였을 것 같아. 코타로도 그렇게 생각하면 어쩌지 하면서.. 그렇게 손은 잡고 싶지만 곱지 못한 굳은살 있는 자신의 손을 부끄러워 할 것같아. 뭔가 할말은 있어보이는데 말하지 못하는 시호를 보며 무슨 할말 있냐고 물어봐도 대답해주지 않자 조금 신경쓰였을 것 같아. 그러다 진선조가 들이닥치자 코타로가 도망가자며 덥석 손을 잡았을거야. 시호는 놀라며 걱정스러운 맘으로 코타로 손에 이끌려 도망갔지. 진선조를 따돌리고 계속 손을 잡고있자 시호가 조심스럽게 손을 풀려고 하는거야 그러자 코타로가 그냥 손을 놔주지 않고 꼬옥 쥐어줬으면. 놀란 시호는 코타로를 보는데 코타로는 대수롭지 않게 연인관계에 이정도는 해도 괜찮지 않냐며 웃어넘겼어. 그러자 시호가 울먹이며 자신의 손이 거칠지 않냐며 곱지 못한 손 이라고 미안하다며 사과하는거야. 코타로는 그동안 표정이 좋지 못한 이유가 이거였냐며 시호를 달래겠지. 그리고 아까보다 더 시호의 손을 꼬옥 잡고는 말했지. “아름답지 않은가? 이건 다 자네의 노력이라네. 지금껏 열심히 살아왔다는 증거지. 자네의 노력을 자네가 외면하지 말게나” 라고 말하며 누구보다 곱고 사랑스럽다고 말해줬지. 그말에 시호는 눈물이 고인 눈으로 슬 웃으며 끄덕였어. 그리고 그 날은 하루종일 손을 잡고다녔어. 누군가의 손이 이렇게 따뜻했나 싶을정도로.
(3) @@듦주는 세상과 드림캐 사이에서 고르라면 뭘 고르나요? 코타로는 아무래도 세상인편.. 조금은 망설임이 있더라도 어떤 일이 있더라도 세상이라고 말할 것 같아요. 코타로는 대의를 위해서라면 소수를 희생하는 쪽.. 이라서요. 그게 시호라고 해도 괴롭더라도 그에게는 시호뿐만 아니라 에도 세계가 눈에 보이니까. 작중에서도 코타로는 대의를 위해서 희생하는 쪽을 선택하려는 편도 있었는데 진선조 잠입편에서 제3전대 대장 시마루를 처치하려는데 차에 독을 넣었죠. 그러면서 하는 말이 대의를 위해서 소수의 희생은 어쩔 수 없다며 더러운 수를 써도 상관없다고 하죠. 그만큼 코타로는 세계를 개혁하려고 하니까요. 반대로 시호는 정말 망설일 것 같아요. 그가 사랑하던 세계냐 자신의 전부인, 세계인 코타로냐의 문제니까요. 결국 시호는 코타로가 걸어왔던 길을 걸을 것 같아요. 코타로를 잃더라도 코타로가 사랑하던걸 지키려고 시호 역시 세계를 택할 것 같아요. 그가 지키려던 사랑하는 세계를 뒤이어 지키려고 하겠죠. 눈물을 흘리며 당신이 지켜낸 세계에서 당신이 없는 세계에서 살아가고 있다고 말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