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11/12
어제 히나가 풀어달라고 했던 빼빼로 데이.. 이미 지나버렸지만 생각날 때 풀어버려야지. 친구나 애인에게 빼빼로를 주는 날, 아마 진선조도 이 날은 폭풍이 불었을거야. 그야 다들 빼빼로를 받고 싶어하는 사내이니까. 양이지사는 그걸 노리고 작전회의를 열었지. 그런데 빼빼로를 받고 싶어하는 사내들은 진선조에게만 있는게 아니였어. 양이지사들도 마찬가지였지.. 그리고 유일하게 여자인 시호한테도 받고 싶어하는 사람도 있었을거야. 눈치없는 시호는 그런건 모르겠고 그저 진선조를 어떻게 골탕먹일 생각하고 있겠지만. 그리고 거의 발표수준으로 시호는 손을 번쩍 들고는 어느새 가져온 빼빼로를 손가락에 끼고 당당하게 말했지. 여인으로 변장해서 가까고작으로 설사약을 바른 빼빼로를 주자고. 이름하여 욕망을 담은 동정빼빼로 작전. 코타로는 좋은 생각이라며 시호를 칭찬 했을 것 같아. 그리고 그 결과 진산조 내에서는 화장실이 미어터지도록 결과가 성공하였지.. 만. 양이지사 놈들도 똑같은 동정 뿐이라 거점마다 남자화장실이 미어터졌어. 시호는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남자들이란.. 한숨을 쉬는데 코타로도 안색이 나빠지더니 뛰쳐나갔지. “카츠라씨?! 당신도 먹은거냐고!”
(2) 11/16
@: 드림주/드림캐는 어린 시절 산타를 믿었나요? 눈치가 없었기에 믿었습니다.. 어떻게 보면 순수했다고 잘 포장할 수 있지만 시호는 정말로 눈치가 없어서 믿었던 편이에요. 아버지가 산타로 변장해서 선물을 줄때도 수염하나가 떨어져 나갔어도 산타를 걱정했어요. 그리고 그당시에는 시호네 가문도 꽤 부유했던 터라 사람을 고용해 사슴으로 변장 시켰죠. 어정쩡한 분장이라도 시호는 그냥 넘어갔어요. 아버지는 그냥 넘어가주는구나. 착한 아이구나 하고 감동 먹었지만 사실은 눈치가 쥐똥만큼도 없었을 뿐이였는데요. 하지만 가문이 멸하고 혼자가 되었을땐 그누구도 믿지 않겠다고 다짐하고 산타를 믿지 않았을 거예요. 산타가 누군지도 몰랐던 주제에 믿지 않겠다고 하니까.. 어차구니가 없지만 암튼 그랬답니다. 뭐 지금은 코트로랑 본인이 산타 분장을 하고 다니니까요.
(3) 11/17
너무 함께 지낸지 오래 되어서 말하지 않아도 눈 빛만으로도 상대방이 할 말을 아는게 너무 좋다. 그냥 그 둘만의 오랜 유대감, 신뢰가 눈에 보이잖아. 아마 코타로와 시호도 그럴거야. 해결사에 놀러가면 긴토케를 꺼실 작정으로 눈빛 한 반 교환해주고 초코맛 우마이봉을 꺼내 쓱 내민다거나 그러다 진선조가 들이닥치면 이젠 눈도 안 마주치고 각각 콘스푸맛, 매운맛 우마이봉을 들어 연막을 펼치는거지. 그런 모습에 긴토키는 부부사기단 같다고 하지만 코타로에게 자신 제외한 그런 존재가 있다는 것에 웃음을 보일 것 같아. 카구라가 그걸 보고 “긴짱 징그럽게 웃는다 해” 라고 할 것 같기도.ww 그리고 전장에서도 종종 그럴 것 같아. 칼을 놓친 시호에게 코타로는 적의 검을 뺏고 그걸 시호가 잽싸게 손에 넣어 다시 적을 치고. 또는 뒤를 돌아보지 않아도 서로가 있다는 믿음 하나로 등을 맡기는 두 사람에게 무서울 것 하나 없는 전장인 것처럼. 오로지 두 사람이기에 가능한 그런 플레이어를 보여줄 것 같아. 코타로와 시호는 그 누구보다 사랑하는 연인이지만 그 전에 목숨을 함께하는 동료이자 등을 맡길 수 있는 이니까.
(4) 11/21
코타로와 시호는 한 거처에 오래 있을 수 없어서 공중 목욕탕에 자주 들락 거릴 것 같아. 그러다 보면 진선조와 마주치기도 할 것 같은데 문제는 코타로 만이라는거지. 아무래도 진선조는 남자들뿐이니까 시호는 마주칠 일이 없는거야. 코타로가 수건 한 장만 걸치고 욕탕 문을 열면 득실 거리는 남자들과 눈이 마주치겠지. 그렇게 정적이 한 3초 정도 흐르면 “카츠라아아!!” 하고 소리가 울려퍼지면서 코타로는 도망치고 다른 진선조 대원들도 수건 한 장 걸치고 쫓아가겠지. 누구는 머리에 거품을 내면서 달려가고 누구는 양치하면서 달려가고 가장 뒤쳐진 고릴ㄹ.. 곤도는 아예 수건조차 없어서 변태로 오해받아서 일반 경찰에게 잡혀갈 것 같아. “저기.. 토시?!! 소고!!!?” 울먹 거리며 다른 대원들을 찾지만 이미 코타로를 쫓아 간 후였어. 그 시작 시호는 느긋하게 목욕을 즐기고 있겠지.ww 반대로 해결사도 마주친 적이 있을 것 같아. 남탕에는 긴토키와 신파치가 코타로랑, 여탕에는 카구라랑 타에랑 시호가. 남탕에서는 긴토키가 “켁” 소리를 내며 싫은 소리를 내고 파치가 코타로를 순수하게 반겨주었겠지. 그리고 남자들의 자존심을 걸고 뜨거운 물에 오래있기가 저절로 눈치싸움이 되었을 것 같아. 여탕에서도 자존심이 쎈 타에와 시호가 도란도란 얘기를 나누다 승부욕이 생겨 뜨거운 물에 누가 더 오래있나 승부를 봤어. 그리고 10여분이 지났을까.. 남탕에서는 파치가 긴토키와 코타로를 힘겹게 질질 끌고 나오고 있었고 여탕에서는 카구라가 타에랑 시호를 끌고 나오고 있었지. 네사람 다 빨간 사과처럼 완전히 익어 헤롱헤롱 하고 있었을거야. 카구라는 딸기우유를 마시며 파치랑 일어나기를 기다리고 있었지. “에휴, 파치야. 너는 이런 어른이 되지 말라, 해” “누가 누구한테 할 말인데?!” 유치해진 어른들을 챙기는건 어느새 다 커버린 아이들일 것 같아.
(5) 11/21
내 방에 코타로가 가득한 것처럼 시호의 방, 오시이레에도 코타로 굿즈로 가득있겠지? 문을 열면 와르르르 쏟아져내려서 코타로가 매번 수치사 하는 것도 너무 귀엽다. 귀까지 빨개져서 좀 정리하라고 잔소리 하는데 반짝반짝 눈 공격을 하면 주춤 거리다 그냥 가버리는 코타로야. 그치만 전부 코타로인걸 어떻게 정리하라는거야.
그런 시호에 가끔은 코타로가 자기 굿즈에 질투해서 답답하기도 할 것 같아. 본인이 바로 옆에 있는데 말이지.w 진짜 웃긴데 돈 아껴야지.. 하면서 굿즈나오면 기본 2개씩을 사버리니까 정말 공간이 사라짐. 이게 내 방인지 코타로 방인지. 최근에 선반을 달아주셨는데 어떻게 꾸며야 카츠라 부인답게 꾸몄다고 소문이 날지 고민하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