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22. 3/5
근데 진짜로 코타로.. 완결 후에 진선조 보고도 도망가려 하고 이제 양이지사도 총리대신도 아닌 평범한 위치에 있다는 것에 익숙해지지 못했을 것 같아. 많은 것이 변했지만 변하지 않은 단 한가지, 코타로 곁에는 여전히 시호가 있다는 것. 그래서 코타로는 시호에게 더 의지하고 가까이 했을 것 같아. 그리고 점점 그 생활도 익숙해지겠지. 더이상 도망갈필요도 목숨에 위협받지 않는 일상에 코타로는 새삼 평범한 일상이 평화롭다고 생각했을테고 더 나아가 욕심이 더 생겼을 것 같아. 시호와 함께 세상에 중심에 서고싶은 날이 오기를 바라며.
(2) 22.
: 우리가 누구냐고 물으신다면
: 대답해 드리는게 인지상정.
: 이 나라의 막부를 막기위해
: 이 나라의 평화를 지키기 위해
: 사랑과 진실, 조이를 뿌리고 다니는
: 양이지사의 귀염둥이 시호!
: 카츠라 코타로!
: 카부키쵸를 뛰어다니는 우리들에겐!
: 아름다운 미래, 밝은 미ㄹ 으헉..!
: 어이!! 댁들 지금 뭐하는건데요?!
: 뭐하긴, 파치군. 나름 등장 대사를 생각해본 건데.
: 생각한게 아니라 베껴온거겠죠!
: 이미 해결사는 여러번 해먹었으면서 왜이리 깐깐하기 굴어요.
: 애초에 엘리자베스는 오리인지 고양이인지 정체성이 구분이 안 가잖아요!?
: 그럼 수염은 떼자. 하고 시호가 툴툴 거리며 수염을 떼버릴거야.
: 그거 탈부착이였냐고! 이사람들 뭐하러 등장한거야?!
: ㄱ, 계속.. 스탠바ㅇ.. 으헉!
: 어이, 어이. 고개를 숙이다가 늙어버린 제작진들도생각하라고? 그때 코타로를 밟고 등장하는 긴토키는 곤란하다는 듯이 머리를 긁적였지.
: 째째해.. 그보다 그만 내려와주실래요 긴씨? 코타로가 밟히고 있잖아요!
: 어라, 즈라. 나는 너같은 놈 밟는 취향은 없걸랑?
: 자네가 날 밟고 등장했잖나!! 그리고 즈라가 아니다, 카츠라다!
: 아무튼 멋대로 이런짓을 발이면 곤란 하다구요. 그보다 카구라쨩은 어디갔어요..?
: 긴쨩, 긴쨩! 이거봐라, 해! 라고 등장한 카구라는 다짜고짜 긴토키에게 몬스터볼을 던졌을거야. 하지만 카구라가 날린 그 힘에 긴토키는 그대로 날라가버렸지.
: 카구라쨩?! 그 모습은 대체.. 그리고 방금날린거.. 설마.
: 오늘부터 여기 해결사는 태-마을이 되는거다, 해!
: 그만하라고 이자식들아!!! 삐- 잠시 저작권을 위해 방종합니다.
(3) 22. 3/6
저 드넓은 우주의 조각을 하나 떼어 코타로에게 건내주고 싶다. 사실은 이 나라를, 세상을 손에 쥐어주고 싶지만 코타로를 담기에는 이 나라는 너무 작으니까.. 코타로를 좋아하는 이 마음은 세상 언어를 다 가져온다고 해도 표현하지 못할 것만 같아. 아침부터 정말로 코타로가 좋아.코타로 뒤에 붙는 수식어는 전부 좋지만.. 혁명가 카츠라 코타로가 진짜 존경스러우면서 너무 사랑해. 기존의 상식을 깨부수는게 혁명가라니. 세상을 부정적으로만 보지 않고 그안에 작은 기적을 찾고 일으키는 것 같잖아. 솔직히 장군을 잃은 에도는 정망 방향을 잃고 쓰러지기 직전이였을텐데 누가봐도 망해가는 나라였을텐데 그걸 다시 일으킨게 코타로라는게 너무 좋아. 그리고 여기서 본인은 양이지사가 아닌 혁명가 카츠라로서 총리대신이 되었고 또 나라를 위해서 죽었지.. 이런 당신을 어떻게 안 사랑해? 나라를 사랑하면서 정작 그 곁을 조금이라도 주지 않으려 했던 당신을.. 코타로가 어디를 가든 나는 따라갈 거야. 비록 그곳이 나락부터 천국일지라도. 당신 뒤를 쫓는 사신으로부터 내가 지킬거야. 나라를 지키는 그를 위해서.
(4) 22. 3/6
코타로가 자주 다쳐와서 울음을 꾹 참고 코타로를 치료해주는 시호가 보고싶다. “시호공.. 울지말게나.” “….. 안 울어요.” 라고 말하는 시호의 표정은 금방이라도 눈물 한 방울이 뚝 떨어질 것 같았지. 코타로는 시호의 눈물을 닦아주려 손을 들었지만 멈칫했을거야. 이대로 지금 눈 앞에 있는 여인의 눈물을 닦아주어도 괜찮은 것인가. 혹시나 조금의 여지를 주는 것이 아닌가 하면서 그대로 손을 내렸을거야. 시호는 코타로의 상처를 치료해주고 붕대를 감아주고 코타로를 째려보다 나갔겠지. 코타로는 또 본인의 행동에 한탄하며 제 손을 바라보았지. “세상에게 버림 받더라도, 자네에게 만큼은 미움받고 싶지 않은데..” 그 손에는 지워지지 않는 핏자국이 코타로 눈에는 보였겠지. 사랑하는 여인의 눈물을 닦아주지 못할정도로. 코타로는 손을 꾹 쥐고서는 다시 올곧은 눈을 하고 나섰을거야. 시호도 울먹 거리던 눈은 어디로 가고 코타로가 나서자 뒤따라 올곧은 눈을 하고서는 나섰겠지. 시호의 눈동자에는 항상 코타로의 떳떳하지만 어딘가 슬퍼보이는 뒷모습이 담겨져있을거야.
(5) 22. 3/6
“또 하나의 말썽꾸러기.” 어쩐지 잔뜩 찡그린 시호가 팔짱을 끼고 문 앞에 나타났을거야. “하하, 날 말하는겐가?” “그럼 여기 하츠나 말고 누가있어요?” 우다다 달려오더니 재빠르게 시호에게 안기는 하츠나는 본인은 모르는 일이라며 활짝 웃어보였을거야. 시호가 작게 한숨을 내쉬는 이유는이 집안꼴을 보면 알 수 있었지. 코타로가 하츠나와 놀아주겠다며 비행기놀이, 시체놀이 등등 온 집안을 헤집어놨을게 뻔하니까. “내가 못살아요..” 라고 말했지만 하츠나가 울상을 하자 다시 표정을 풀은 시호였어. “어무니도 놀아요!” “나까지…?” “자네도 동참하게. 가족이지 않나.” 꽤나 난감하다는 표정으로 코타로와 하츠나를 한 번씩 바라보던 시호는 어쩔 수 없다는 듯이 웃었어. 그러고는 하츠나를 내려주고는 곧바로 간지럼을 태웠을거야. 하츠나는 간지럽다며 깔깔 거렸고 이에 코타로도 합류 했지. 누가봐도 평화로운 한 가정집 처럼 말이야. 먼 미래지만.. 그 시절 또 하나의 말썽꾸러기 코타로가 생각나서 if로 풀어봤어요. 마지막권에서 코타로는 쇼요를 직접 만나지 못했지만 “선생님은 몰랐을지도 몰라. 그 시절 너희들이 말썽을 피울때마다 그걸 무미하고 수습했던 또 하나의 말썽꾸러기가 있었다는 걸.” 이 대사를 보고 한 아버지로서 면모가 그때 그 시절을 떠올리지 않을까 싶어서요. 코타로는 하츠나와 잘 놀아주고 어울려주는 참된 아버지의 모습일 것 같기도 해요.